고무줄 늘리 듯 유통기한 늘리기 ‘또’ … 이번엔 버지니아 H마트

지난주 뉴저지 지역의 H마트에서 삽겹살 유통기한이 늘어난 가격표 사진이 공개됐다. 이후 한인 소비자들은 공분했다. 그런데 불과 몇 일만에 똑같은 일이 버지니아에서 발생했다.

버지니아에서 ‘가자미’를 구입한 한인 소비자가 뉴저지에서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가격표가 두 장인 가자미를 들고 해당 H마트를 방문해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기존에 팔던 제품을 주말세일 품목이라 가격을 바꿨다”면서 “가격이 바뀌면 날짜도 저절로 바뀐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었다. 그리고 “찝찝하면 바꿔가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번 가격표 변경도 뉴저지 삽겹살 변경 때와 같다. 파운드당 단가가 달라졌고 안쪽에 있던 가격표는 3.55달러였지만 새로 부착된 가격표는 2.69달러다. 그리고 유통기한은 4월 2일까지 였다가 4월 23일로 21일이 늘어났다.

마트측이 소비자에게 세일품목 가격이 달라지면 유통기한이 달라진다고 해명했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해명이다. 판매날짜가 늦어지면 가격을 낮춰 소비를 유도, 유통기한 내 판매하는 것은 식재료 유통업에서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은 낮추고 유통기한은 늘어난 데에 대해 상당수 한인소비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입을 모은다.

식재료의 유통기한은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한인 소비자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공단체를 조직하자는 의견과 심지어 불매운동을 벌여 해당 마트가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고객센터에 가서 바꿔달라고 하면 되는데 공론화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 한인 소비자들은 “안가면 된다”는 소극적 대응으로는 “그들을 달라지게 할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H마트측은 유통기한 변경과 관련해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집단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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