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한인주류식품상총연합회, 총회장 ‘횡령’ 논란 ① ] 기업이 준 장학금 행방은?

각 지회에 배분되어야 할 기업 후원금 불투명 축소 집행 ... "총회장 주머니로?"

 

사진/ 국제한인주류식품상총연합회 홈페이지

국제한인주류식품상총연합회(이하 KAGRO)의 김주한 총회장이 각 지회에 배분되어야할 기업후원 장학금을 불투명 축소 집행하고 기업으로부터 직접 장학금을 받은 특정 지회에 중복 배분한 사실이 드러나 총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이 거세다.

국제한인주류상식품주류상 총연합회 김주한 회장

우선 기업후원 장학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다. 쿠어스 맥주의 제조사 ‘몰슨 쿠어스’는 KAGRO 총연합회에 매년 장학기금을 지원한다. KAGRO는 2020년 6만 6,000달러, 2021년에 7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해당 장학금은 알칸사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3개 지회), 시카고, 달라스, 델라웨어, 펜실베니아, 뉴욕, 필라델피아, 버지니아, 워싱턴주, 하와이 지회에 분배 지급된다. 총연합회를 거치지 않고 몰슨 쿠어스사로부터 직접 장학기금을 지원받는 지회도 있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총연을 거친 ‘장학금’이다.

2020년과 2021년 두 해 동안 KAGRO 총연합회가 받은 장학기금은 13만 6천불에 달한다. 제보에 따르면 김주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행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장학금 배분을 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각 지회들의 반발이 극심해지자 겨우 일부를 배분했지만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적은 금액을 올해 들어서야 받을 수 있었다.

KAGRO 지회들이 몰슨쿠어스사와 주고 받은 편지를 공개하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김회장의 횡령의혹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조지아주 KAGRO 김백규 회장은 몰슨쿠어스에 이메일을 보내 “본사가 협회에 장학금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으나 김주한 총회장이 지불을 거절했다”면서 “애틀란타 지회에 배정된 2년치 장학금 6,000달러 가운데 겨우 500달러씩 1,000달러만 보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장학기금의 불공평 지급 또는 축소 지급은 조지아 지회만의 일이 아니었다. 애리조나는 2년 총합 4000달러를 배분받아야 했지만 반토막 난 1,000달러였고 달라스와 하와이는 2,000달러씩 지급되어야 하지만 단 한푼도 배분되지 않았다. 북가주도 마찬가지로 제로다. 이렇게 총연합회를 통해 장학금을 배분받는 총 17개 지회에게 돌아가야 할 금액은 연간 4만달러로 총합 8만 달러지만 KAGRO 총연합회는 3만 6,000달러만 배분했다. 그것도 2022년 들어서서 항의가 빗발치자 겨우 지급한 장학금이다. 협회측 한 관계자는 “항의가 없었다면 전혀 지급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총회장의 특정 지회 몰아주기는 더욱 심각했다. 몰슨쿠어스로부터 이미 개별로 5,000달러의 장학기금을 받은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에게 각각 3,000달러와 4,000달러의 추가 장학금이 지급됐다. 김주한 총회장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 밖에도 지출에 대한 부정확한 명시도 공금 사적유용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감사자료에 따르면 일부 지출항목이 정확하게 기재되지 않았다.

상당수 KAGRO 총연합회 소속 지회들은 “국제한인식품 주류상 총연합회가 존폐에 기로에 놓인 최악의 상황”이라며 “식품업에 종사하지 않는 미용재료상을 운영하는 분이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등 회장단의 파행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며 공금의 사적유용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표-1)

표-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TexasN]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