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DC
멕시코에서 원숭이 두창 의심 증상을 보인 달라스 남성이 병원을 탈출해 달라스 포트워스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는 텍사스에서 원숭이 두창 확진 환자가 발생한 첫 사례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달라스 거주하는 한 남성이 지난달 27일 멕시코의 푸에르토 발라타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원숭이 두창 의심증상인 기침과 오한, 통증 및 신체 여러부분에서 농포 등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았다. 병원측은 원숭이 두창 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하며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는 입원과 격리대신 병원에서 탈출해 달라스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다. 멕시코 보건당국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의심환자는 멕시코 방문전에 베를린을 여행했으며 멕시코에서도 푸에르토바야르타의 해변 클럽에서 열린 파티를 포함해 다양한 파티에 참석했다.
달라스 카운티 당국은 멕시코를 여행한 뒤 텍사스에서 원숭이 두창 확진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그는 현재 격리되어 있으며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텍사스대학교 보건과학센터 전염병학자인 쉐인 페르난도 박사는 “감염병을 고의로 노출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감기나 독감, 코로나 등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수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된다면 주변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원숭이 두창은 전세계적으로 1,200여건, 미 전역에서는 40건으로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최근 유럽, 북미 지역에서도 1천 건 넘는 확진자가 발생, 이례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