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트리뷴(Houstonian Mark Swidan has been freed after spending 12 years in Chinese detention. Credit: Courtesy of Swidan Family Free Mark Campaign)
마약 밀매 혐의로 중국공안에 체포된 후 12년간의 수감생활 중인 텍사스 휴스턴 출신의 마크 스위단이 석방될 예정이다. 텍사스를 지역구로 하는 연방 하원의원들은 미국과 중국의 포로교환의 일환으로 스위단이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단은 지난 2012년 중국에서 마약밀래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연방의회는 스위단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면서 “그를 수감한 것은 중국공안의 정치적 이유가 배경이 된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존 코닌 연방상원의원(텍사스)은 “부당한 억류로 12년의 긴 시간을 보낸 휴스턴 출신의 마크 스위단이 자유의 몸이 됐다”면서 “마크는 중국 공산당의 손에 의해 부당하게 억류된 후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과 대우를 겪어야 했다. 이는 중국공산당에는 인권, 진실, 정의에 대한 태도가 전혀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텍사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외교가 빛을 발한 순간이라고 극찬하는 분위기다.
상원 외교위원회에 소속된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칭찬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인질 문제 특사인 카스텐스(Carstens), 그리고 번스(Burns) 대사 및 그들의 팀들은 이번 성과를 위해 수년간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 그들의 헌신없이는 오늘의 석방과 가족재회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어 “”부당하게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목표로 한 협상은 외교관들이 직면하는 가장 어려운 과업 중 하나이며, 그들은 끊임없는 헌신을 보여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해 국무부에 스위단의 석방을 위한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결의안에 따르면 스위단은 영사서비스 접근이 거부됐고 가족과 연락도 차단됐으며 증거없이 범죄를 자백하도록 강요받는 등 강압수사를 받았다.
존 코닌 상원의원 역시 결의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했고 하원에서는 마크 스위단의 고향인 텍사스 룰링(Luling)을 대표하는 마이클 클라우드(Michael Cloud) 하원의원이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원 외교위원회 의장인 마이클 맥콜(Michael McCaul, 공화당-오스틴)은 “”마크 스위단이 마침내 텍사스로 추수감사절에 맞춰 귀국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매우 기쁘다. 마크는 분명히 저지르지 않은 범죄로 12년간 중국 감옥에서 고통을 겪었다”면서 “미국 의회가 그를 위해 싸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와 그의 가족이 이 악몽에서 벗어나 회복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그의 건강과 강인함을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스턴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 오스틴 타이스(Austin Tice)는 시리아에서 여전히 억류되어 있다. 그는 2012년 시리아에서 취재 중 실종됐으며 테드 크루즈와 존 코닌 상원의원은 국무부가 타이스의 석방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