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NBC 뉴스 (A Paqui One Chip Challenge chip.Steve LeBlanc / AP)
지난해 유행했던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사망한 10대 소년의 부검결과 ‘고농도의 캡사이신이 포함된 음식물로 인한 심폐정지’로 사망했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
AP가 입수한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시에 거주하는 10학년 학생 해리스 월로바(Harris Wolobah)는 지난해 9월 1일 소셜 미디어에서 매운 토르티야 칩 챌린지에 참여한 후 고농도의 캡사이신을 섭취한 후 사망했다.
14세였던 윌로바는 활장된 심장과 선청성 심장결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동도 캡사이신이 심장에 쇼크를 준 것이다. 해당 칩은 약 10달러에 판매되며 ‘강렬한 열기와 고통의 쾌락’이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칩은 성인용이며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및 청소년들은 문제의 칩을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며 전국적으로 매운 칩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캘리포니아 고등학생 세 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긴 청소년들이 급증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한편, 칩 제조업체인 파퀴(Paqui)는 해리스의 사망 직후 소매업체들에게 제품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파퀴는 “해리스 윌로바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고인을 비롯해 가족들을 애도하면서 “원칩 챌린지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파키 칩스는 어린이나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 혹은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는 명확한 안내가 있었다”고 회사의 책임은 아니라고 밝혔다.
파퀴에 포함된 매운 고추의 스코빌 지수(캡사이신 농도) 150만∼220만 SHU에 달한다. 할라피뇨는 7000SHU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