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칼스배드 국립공원 페이스북
텍사스 서부 끝 엘파소에서 뉴멕시코로 두시간 떨어진 칼스배드 동굴(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에 떨어진 치토스 과자 한봉지가 동굴 생태계를 뒤흔들었다. CNN에 따르면 최근 칼스배드 동굴에 떨어진 과자한봉지로 인해 곰팡이가 퍼져 이를 제거하는데 20분이 소요됐다.
칸스배드 동굴에는 물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나 관광객이 버렸을 것으로 추측되는 치토스 한봉지는 동굴 생태계를 뒤흔들 만한 큰 일이라는 것이 국립공원측 설명이다.
국립공원은 페이스북에 “인간에게는 과자 한봉지가 사소한 일이지만 동굴의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이라며 “과자는 동굴의 습도로 인해 부드러워지면서 미생물과 곰팡이가 서식할 완벽한 장소가 되고 동굴 귀뚜라미, 진드기, 거미, 파리는 곧 임시 먹이 그물을 형성하여 주변 동굴과 지형에 영양분을 분산시킨다. 곰팡이가 계속 확산되고 동굴 내부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은 “사람들이 동굴에 들어가는 모든 발걸음은 미세한 흔적을 남긴다. 따라서 부수적인 영향을 예방하기 어렵지만 주의를 해야 한다”며 동굴의 생태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