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아시아의 맛에 매료 … “아시아 식자재 판매량 4배 증가”

뉴욕타임즈 "미국인들이 구입한 한국 신라면이 5억팩"

 

 

사진/ 뉴욕타임즈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인들이 구입한 한국 신라면이 5억팩에 이른다. 뉴욕타임즈는 “대담한 빨간색과 검은색 포장은 기숙사 방, 동네 잡화점, 중부 지역의 월마트, 바이럴 틱톡 비디오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필수품이 됐다”고 보도했다.

신라면의 모회사 농심의 마케팅 디렉터인 케빈 창은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30년전까지만 해도 신라면은 미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어떤 식료품점도 신라면을 비치하지 않았다. 몇몇 작은 한국 식료품점과 퀸즈 우드사이드에 있는 신생 상점인 H마트 정도에서나 판매된 정도”라고 말했다.

H마트는 대형 식료품점의 고객을 끌어들이어 있다. 현재 H마트의 쇼핑객 중 30%는 비아시아인으로 아시아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확장하고 비아시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매장 시식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재료 사용법을 설명하며, 한국어와 영어로 표지판을 게시하는 등의 변화가 고객만족도를 더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99 Ranch에서는 안내 방송이 중국어와 영어 둘다 사용하면서 비아시아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1970년대와 80년대에 아시아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H마트 시카고에서 설립된 인도 식료품점인 Patel Brothers, 주로 중국과 대만 음식을 중심으로 한 99 Ranch Market 등이 빠르게 성장하는 민족 그룹에 의해 전국에 걸친 지점들과 함께 세련된 체인점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식료품점들은 더 이상 틈새 사업이 아닌 문화적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아시아 식료품점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체 식료품 사업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Kroger와 Walmart와 같은 소매업체가 지배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멕킨지는 아시아 식료품점들의 성장영향으로 대형 체인점들이 어떤 제품을 비치할 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은 아시아의 맛에 매료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회사인 서카나에 따르면 2023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미국 식료품점의 ‘아시아/민족 식품 코너’에서 판매되는 품목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보다 거의 4배 더 많이 증가했다.

홀푸드는 “아시아의 맛이 주류화를 선도하고 있다”먄사 “미소(일본된장), 강황, 간장 등은 모두 모두 아시아 식료품점에서 시작하여 널리 사용 가능한 기본 식료품이 됐다”고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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