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 국방부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공식 표기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JTBC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월 동해상에서 한미일 훈련을 실시하며 훈련장소를 ‘동해’ 대신 ‘일본해’ 라고 표기했다. 이후 한국은 미 국방부에 해당사안을 수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지만 훈련이 끝날때까지 한국정부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정부는 앞으로 동해상에서 훈련할 대 일본해 명칭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JTBC가 보도한 뒤 파장이 커지고 있다.
JTBC는 향후 명칭을 어떻게 쓸지 문의했고 미 국방부는 ‘일본해’가 공식표기가 맞다”며 “‘일본해’라고 쓰는 건 미 국방부 뿐 아니라 미국 정부 기관들의 정책”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동해 표기에 있어 ‘일본해’로 적었다가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으로 변경하고 다시 ‘한반도 동쪽 수역’ 등으로 달라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본해’로 통일하겠다는 입장이다.
독도는 결국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 한복판에 위치하게 되는 셈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항의보다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미온적 반응을 보이자 비판여론이 거세다.
JTBC 단독보도 이후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주 훈련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동해 표기에 관한 우리정부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해왔다”고 하지만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보도자료에는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도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
일본해 표기는 미 국방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1위이자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 계열사 일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드림이 보도했다.
뉴스드림에 따르면 포스코와 포스코 계열사의 웹사이트를 살펴본 결과 일본해와 리앙쿠르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곳은 ‘포스코DX’와 ‘포스코기술투자’ 그리고 ‘포스코경영연구원’이다.
포스코DX는 본사, 판교사무소, 포스코센터, 광양사무소 등 4개의 국내 사업장 위치지도를 사용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된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뉴스드림이 보도했다.
뉴스드림은 이어 여기에 해당 사업장들의 초기화면에 사용한 지도에는 한반도와 동해 전체가 보이도록 확대시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