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ERA (Migrants seeking asylum exit the bus after leaving a detention center along the border Wednesday, May 3, 2023, at Oak Lawn Methodist Church in Dallas. Under Operation Lone Star, more than 50,000 migrants have been taken to sanctuary cities outside of Texas since 2022.)
북텍사스 어빙시에 위치한 버스회사가 ‘이민자를 내릴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제한’하는 조례를 통고시킨 시카고 시를 고소했다.
버스회사인 윈 트렌스포테이션(Wynne Transportation)은 텍사스 주정부의 이민자 이송과 관련해 계약을 체결한 버스회사 중 하나다. 에봇 주지사는 지난해 “2022년 8월 이후 3만명 이상의 이민자를 시카고로 운송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2년 이후에는 약 10만여명이 다른 주로 이동했다.
결국 시카고는 버스회사의 마구잡이식 이민자 운송을 막기 위해 시외버스 운영업체가 승객을 태우거나 내리전에 시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시카고는 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다양한 제한을 두면서 “우리 도시에서 허용되는 기본 규칙”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미리 승인을 받지 않은 시외버스는 오후 5시 30분부터 아침 5시 30분까지 시카고에서 승객을 태우거나 하차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정책에 북텍사스의 버스회사가 “수정헌법 제14조, 주 간 상업 조항, 미국 헌법의 최고 조항을 위반했다”면서 시카고 시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텍사스 주정부의 이민자 버스 이송은 대도시에서 각종 고소사건을 발생시키고 있다. 뉴욕시는 지난해 에릭 아담스(Eric Adams)시장이 이민자들이 언제 어디서 내려줄 수 있는지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텍사스 버스회사들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고 있는 가 하면 덴버에서도 이민자가 급증하자 비상선언을 발표하며 법적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리노이 주 역시 그레그 에봇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면 겨울폭풍을 앞둔 시기에 이민자들을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