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주 동안 발생한 악천후로 인해 텍사스 곳곳이 피해를 입고 있다. 야구공 보다 큰 우박이 쏟아지는가 하면 강한 바람에 건물 외벽이 손상을 입거나 유리창이 부서지기도 했다. 나무가 쓰러지거나 국지적으로 홍수가 발생해 주택 침수 피해도 겪고 있다.
오스틴에서는 계속되는 국지성 폭우로 인해 도시 곳곳에서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다. 도로가 강으로 변했고 저지대 주택과 사업체들은 침수로 인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다. 휴스턴에서는 26일(목) 발생한 폭풍으로 인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일부지역에는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허리케인급 강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휴스턴을 휩쓸고 지나면서 송전탑이 무너져 100만 가구와 기업의 전력이 끊겼고 다운타운의 고층건물 창문이 부서졌다.
해리스 카운티의 린다 히달고 판사는 “피해규모와 사상자 수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존 휘트마이어 휴스턴 시장은 “휴스턴을 포함한 해리스 카운티를 휩쓴 폭풍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너무나 갑작스러운 돌발성 폭풍에 주민들은 손쓸 겨를이 없이 위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텍사스의 악천후는 슈퍼 엘니뇨(El Niño) 의 영향이이다. 기상학자들은 “앞으로 며칠동안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며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신 기상정보에 귀기울이고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침수 및 파손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구호활동에 주정부가 나서고 있다면서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악천후 재해 선언문을 개정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