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인 커뮤니티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1만 5천여명의 한인들이 모여있는 소셜네트워크의 한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 소비자들이 공분하고 있다.
한인 소비자는 뉴저지 지역 H마트에서 구입한 삽겹살에 가격표가 두장 붙어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비닐을 벗겼더니 가겨표가 또 있다. 유통기한이 늘어났다”고 적었다. 안쪽 비닐에 붙어있던 가격표와 겉면 비닐에 붙은 가격에는 차이가 있었다. 안쪽 면 가격표의 가격은 44.82달러였고 새로 붙은 가격표는 41.57달러로 금액은 저렴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유통기한. 안쪽면 가격표에는 2021년 3월 8일까지이지만 겉면에는 2021년 4월 6일인 것. 다시 말해 삽겹살의 금액은 낮아졌고 유통기한은 늘어난 것이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가격표를 붙이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통기한은 같으면서 금액에 차이가 났다면 가격표를 붙이는 직원의 실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유통기한이 달라진 것에 대해서 직원의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가격표를 자세히 보면 파운드 당 가격도 달라졌다. 안쪽면 가격표는 파운드당 7.99달러지만 겉면 가격표에는 파운드당 7.49달러다. 가격을 책정하는 담당 부서의 책임자 승인 없이 가격표가 달라질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따라서 가격표 덧붙임과 유통기한 변경에 대해 마트측의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H마트의 유통기한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텍사스의 한 H마트에서도 유통기한 지난 제품 관련 문제가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해당 내용이 올라온 적이 있다. 구매 후 집에 와서 보니 유통기한이 1년이 지난 제품이었고 마트측에 찾아가 환불조치 받은 한인 A씨는 마트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또 다른 한인 B씨 새우젓을 구매하고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1년이 지난 제품이었다. 한인 C씨는 브라우니 믹스를 구입한 뒤 집에서 확인해보니 역시 유통기한이 1년정도 지난 제품이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례들에 답변을 한 H마트 측은 “2배 보상 원칙”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 소비자들은 두배 보상 원칙도 좋지만 그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라고 입을 모은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