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귀넷 경찰국 머그샷
지난 12일(화) 애틀란타 한인타운 내 사우나 주차장의 한 차량 트렁크에서 시신이 발견된 이후, 시신을 유기한 한인 6명이 체포됐다.
용의자는 스와니에 거주하는 26세 에릭 현, 이준현(로렌즈빌, 22세), 이준호(26세, 로렌즈빌), 이현지(25세 로렌즈빌), 이가원(26세 로렌즈빌), 이준엽(15세 로렌즈빌) 등 10대 청소년이 포함된 총 6명이다.
이들은 모두 중범죄, 감금, 증거조작, 사망은폐 혐의로 기소됐다. 귀넷카운티 경찰당국은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는 여성으로 ‘그리스도의 군인’이라 불리는 종교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애틀란타 지역으로 온 한국여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피해여성을 직접 살인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며 살인이 증명될 경우 1급 살인 혐의가 추가된다.
경찰이 발표한 사인은 폭행과 기아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시신의 무게는 겨우 70파운드에 불과해 시신 검시관은 영양실조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 12일 저녁 10시 50분 경이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은색 재규어 세단 트렁크에서 한인여성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경찰은 주변탐문과 폐쇄회로 카메라 등 증거 정황을 파악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 카메라를 분석, 에릭 현이 피해자를 실은 차량 운전자로 지목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차를 주차한 이후 다른 이유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있는 동안 가족에서 차량에 있는 자신의 물품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고 차량에서 시신을 발견한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한인 사우나는 시신발견 사건 발생후 소셜미디어에 “당사와 관련이 없는 사건이며 주차장 구역에서만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고객들에게 확인시켜드린다”면서 “고객의 안전과 안녕은 우리의 최우선 사항이다. 우리는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법집행 기관과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용의자들이 신속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찰당국도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우나와 살인사건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확인하고 한인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집중 수사에 나섰다.
경찰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한 제보가 있는 경우 귀넷카운티 경찰국(770-513-5300)에 연락을 당부했다. 익명 제보자의 경우 404-577-TIPS(8477)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이번에 체포된 6명 중 이가원은 미국 방문비자을 소지하고 있는 한국 국적자 이며 나머지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