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가 만들어냈다 … 벤처캐피탈 포럼 주요연사, 스타트업 피치 2위, 역대급 성과의 1:1 비즈니스 미팅
휴스턴이 주축이 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산하 차세대 단체 ‘올리’ … 대회 곳곳에서 자원봉사
알칸사 한인상공회 , 알칸사 주정부와 재외동포청, 경상북도 등 미국과 한국 지방정부의 교량역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세계한상대회)에서 텍사스와 알칸사 소재 한인상공회의 활약이 돋보였다.
달라스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상윤)의 전 회장이자 대회 조직위원회 기업유치위원회를 이끈 김현겸 위원장과 휴스턴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문선)의 부회장이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총회장 이경철) 산하 차세대단체 ‘올리’의 스티브 윤 회장, 텍사스와 인접한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창헌)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주류사회 참여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이뤘다.
달라스 한인상공회의소는 2년전 세계한상대회 유치 경쟁에 참여해 결선까지 올랐으나 오렌지카운티에 개최지를 내어줬다. 이후 김현겸 당시 회장은 조직위원회에 참여, 기업유치 행보를 이어갔다.
당시 김 회장은 “경쟁에서 밀렸으나 역사적인 첫 해외개최지가 미국이라는 점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산하 챕터로서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기여”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1:1 비즈니스미팅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김현겸 위원장은 “한국에서 개최됐다면 미국 바이어와 한국 기업의 미팅이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가 시작된 11일부터 사흘동안 진행된 1:1 비즈니스미팅과 전시부스 상담건수는 총 1만 7,184건으로 상담금액만 7억 5천만 달러가 넘는다. 상담에서 실제로 계약이 성사된 금액은 1,900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기업유치위원회는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계약예상금액도 5억 7천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내 넓은 장소도 많았지만 좁은 공간에서 비즈니스미팅이 진행된 점에 대한 비판도 나왔으나 미팅 성과면에서는 독보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라스 한인상공회는 1:1 비즈니스미팅외에도 어빙과 캐롤튼, 프리스코의 지자체 및 경제인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무선통신 대기업인 AT&T 기업상담, 벤처캐피탈포럼의 연사 초청 등 한인비즈니스대회의 주류사회의 관심을 유도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달라스 소재 한인스타트업, 스타트업 피칭 2위 쾌거
한인비즈니스대회의 꽃이었던 스타트업피치 대회 결선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부스참여 기업 및 예선전을 통과한 현장 스피치 스타트업 10개 회사가 겨루는 1팀과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 8개 팀이 겨루는 2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현장 스피치 대회에 참가한 달라스 소재 한인 스타트업 REMEX가 2위를 차지하면서 텍사스의 저력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현장 스타트업피치 1위는 한국에서 참가한 반프(BANF) 가 차지, 상금 1만 5,000달러와 중소벤처기업부 상을 받았으며 2위 REMEX는 상금 5,000달러와 중소기업중앙회상을 받았다.
앞서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K글로벌 500’ 플랫폼을 통해 320여개 업체가 대회 신청을 했으며, 이중 18개 업체가 2개 그룹(온·오프라인)으로 나뉘어 결선에 진출했다.
젊은 한인기업인 단체 ‘올리’를 이끄는 휴스턴 한인상공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차세대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젊은 한인기업인들로 구성된 ‘올리’는 부스설치 및 콘서트 준비 등 육체적 노동력이 필요한 일에 자원봉사에 나섰고 ‘올리’ 결성 이후 첫 미팅을 통해 차세대 상공인 미래를 그렸다.
올리의 스티브 윤 회장은 휴스턴 한인상공회 부회장이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차세대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휴스턴 지역의 젊은 한인사업가들을 결집시켜 한인비즈니스대회 참여를 독려했을 뿐만 아니라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한인사회 규모는 작지만 주정부 향한 강력한 힘을 보여준 알칸사 한인상공회
알칸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주정부 경제개발국과 세계무역센터가 참여해 한국 재외동포청 이기철 청장과 만났다. 알칸사 주정부는 한국기업유치 희망을 전하고 재외동포청 역시 가능한 역량을 동원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역시 알칸사 주정부와 만나 민간이 아닌 지방정부간 협력안을 제시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기관끼리의 만남이 성사된 배경에는 알칸사 한인상공회와 달라스한인상공회가 있다. 김현겸 기업유치위원장과 알칸사 한인상공회 이창헌 회장은 알칸사 주정부를 방문해 한인비즈니스대회를 홍보하고 한국 기업의 알칸사 유치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알려왔다.
이창헌 회장을 포함한 알칸사 한인상공회 회장단은 주정부 인사들과 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알칸사 주에 한인인구는 많지 않지만 최근 한미양국간 기업투자유치가 활발해지면서 알칸사 주정부 역시 알칸사 지역사회의 한인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다.
사진 / 달라스, 알칸사, 휴스턴 한인상공인 회장단 및 차세대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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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