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코비드19 인종차별 신고접수’ 웹사이트 개설 … “아시안혐오에 적극 대응”

한국어 포함 아시아 국가 언어로 신고 가능

[텍사스] 오스틴시의 공정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와 관련한 아시안 혐오 및 인종차별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오스틴 시당국은 한국어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의 언어로 된 ‘코비드19 인종차별(Report COVID-19 Racism)’신고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출신 국가의 언어로 인종차별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로 된 ‘아태계 대상 인종차별신고요령’ 을 클릭하면 이름과 나이, 성별 및 주소를 입력한 뒤 차별사건을 당한 장소와 시간, 날짜 등 사건에 대한 정보를 신고할 수 있다.

오스틴 시는 신고접수 사이트 개설에 대해 “텍사스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차별적 내용들을 접수한 뒤 아태계 주민들의 권익증진에 도움을 주고 사건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시의 공정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주민들이 혼란과 공포에 떨고 있고, 코로나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아태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증오범죄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면서 “신고된 모든 내용과 신원에 대한 비밀은 보장된다”고 밝혔다.

오스틴의 공정위원회이 이민조정관인 로시오 빌라로보스씨는 “최근들어 아시안을 향해 혐오적 발언을 하거나 침을 뱉는 사람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으며 아시안 식당의 업주들이 살해위협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빌라로보스 조정관은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아시안 혐오범죄와 비슷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에서 고령의 아시안 주민들이 공격을 받고 살해되는 등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아시안들을 향한 괴롭힘과 신체적인 위협이 있었던 사례”를 제시했다. 또 최근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아시아계 태평양섬 주민들을 위한 ‘Stop AAPI Hate’ 신고센터에는 오스틴을 포함한 텍사스 주요도시에서 60여건의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은 “접수내용은 순차적으로 검토되고 신고 건수가 많아 즉각적인 반응이 힘들 수 있는” 상황을 전하며 “신변에 위협이 있는 응급상황에서는 911에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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