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6thstreet.com (PATRONS SPILL OUT AFTER A SHOW AT THE LEGENDARY ESTHER’S FOLLIES ON 6TH STREET AUSTIN, TX. PHOTO: WILL TAYLOR)
오스틴 시정부가 오는 31일(금)부터 다운타운 6번가의 일부구간에 대해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개방한다. 오스틴 6번가는 수십년동안 주말 유동인구를 위해 차량을 통제됐지만 도로폐쇄에 따른 경찰 투입인력 부족으로 차량진입이 허용된다.
오스틴 경찰청 리사 데이비스 청장은 29일(수) 기자 브리핑에서 “6번가 차량진입 허가 이후에도 도로에서 보행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보행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행자도로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시당국은 “차량 진입을 허가하더라고 응급 대응체계는 변경되지 않으며 차량 통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응급상황 발생시 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6번가의 I-35 고속도로부터 콩그레스 애비뉴(Congress Avenue)까지의 구간은 수십 년 동안 주말 밤마다 차량 통행이 차단되어 왔다. 이곳은 바(bar), 클럽, 레스토랑, 라이브 음악 공연장 등이 모여 있는 오스틴의 대표적인 유흥 거리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6번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이후 오스틴 시정부는 가로등을 추가설치하고 도로 장벽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했고 지난해 여름 오스틴 다운타운위원회(Downtown Commission)는 식스 스트리트 주변에 65개의 탈착식 철제 장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차량진입 허용이 오히려 위험한 상황을 부를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24년 새해첫날 뉴올리언즈에서 차량 돌진 사고로 최소 1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6번가에서도 유사 사건 발생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에 대해 오스틴 커크 왓슨 시장은 “뉴올리언즈 사건 이전부터 진행했던 도심 재정비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면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시정부의 6번가 차량진입 허가에 대해 최근 6번가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에서 출발한 제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거 오스틴의 명소로 오스틴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찾던 6번가의 주말풍경이 과거와는 달라지면서 일대 상권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
커크 왓슨 시장도 “이번 안전조치가 6번가의 활력을 되살리고 도심 전체와 통합된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의 일부”라고 밝힌 바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