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폭스뉴스 캡쳐 (A United Airlines flight from IAH to LaGuardia had to abort takeoff on Sunday morning due to an “engine issue.” (FOX 26/Ashlyn Sharp))
지난 2일(일) 휴스턴에서 출발하는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이륙직전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긴급대피했다.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이륙 준비중인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불길에 휩싸인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항공기 측면에서 불길이 치솟는 듯한 모습이 찍혔고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좌석에 앉아 있으라고 안내하는 목소리와 “불이야”라고 소리치는 다른 승객의 외침도 담겼다.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2일(일) 오전 8시 35분경(현지 시간), 유나이티드 항공 1382편(United Airlines Flight 1382)이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IAH)에서 뉴욕 라과디아 공항(LGA)으로 향하기 위해 이륙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에어버스 A319 항공기는 이륙과정에서 엔진에 문제가 발생, 이를 감지한 조종사들이 이륙을 중단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측은 “승객과 승무원 104명 전원이 안전하게 탈출했다. 비상탈출 슬라이드와 계단을 이용해 활주로에서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면서 “같은 날 오후 2시에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휴스턴 소방당국은 X(구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해당 영상을 확인했지만, 현장 도착 당시 불을 진압할 필요는 없었다”며 “HFD는 이번 사고에서 불을 끄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최근 미국에서 잇따른 항공사고가 발생하자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워싱턴 D.C. 에서 미육군 블랙호크와 아메리칸 항공 5342편이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 강으로 추락, 총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1월 31일에는 필라델피아에서 의료용 항공기인 에어 엠뷸런스가 이륙 30초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지면서 급강하, 주거지역과 쇼핑몰 인근에 추락하며서 최소 3채 주택이 화재피해를 입었으며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유나이티드 항공기 화재사고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잇따른 항공 사고에 미국 항공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