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CE.gov(ICE’s federal law enforcement officers take Jorge Carvajal Castrejon, 36, into custody in Houston Jan. 28 during an enhanced immigration enforcement operation with partners from the FBI and other agencies. Carvajal illegally entered the U.S. six times and was previously convicted of DWI.)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주말동안 북텍사스 지역에서 불법이민자 8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가 이뤄진 도시는 달라스와 알링턴, 어빙, 포트워스, 갈랜드다.
ICE 달라스 사무소는 또 지난 회계연도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민단속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4년 회계연도의 하루 평균 체포인원은 310명이었으며 당시에도 달라스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체포건수를 기록했다.
2024 회계연도 동안 ICE의 ‘집행 및 송환 작전(Enforcement and Removal Operations, ERO)’ 부서는 총 11만 3,431명을 체포했다. 이 중 달라스 사무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 450건의 체포를 기록했다.
달라스를 포함한 북텍사스 지역 체포자의 약 절반은 범죄 전과가 있었으며 3,405명은 미결 범죄 혐의를 받고 있었다. 나머지는 범죄 전과나 혐의가 없었지만 연방 이민법을 위반한 경우였다.
ICE 달라스 사무소의 관할 지역에는 텍사스 북부와 오클라호마가 포함되며, 휴스턴과 샌안토니오는 각각 전국에서 네 번째와 여섯 번째로 많은 체포 건수를 기록했다.
2024년 미국에서는 이민자 체포와 강제 추방이 급증했지만 동시에 국제 이민자 유입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인구조사국(Census)에 따르면 지난해 280만 명 이상이 해외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텍사스는 2024년에만 약 32만 명의 국제 이민자를 받아들였지만 이들이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갖춘 이들인지 여부는 인구통계청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민정책연구소(MPI)의 푸첼-카바나가는 ICE가 적극적으로 단속 작전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라며 “이러한 작전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행정부의 전술 중 하나입니다. 정책의 일부는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전격적인 체포작전이 시작되면서 불법이민자 체포건수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22일이후 미 전역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인원은 8,200명을 넘어서면서 하루 평균 827명이 체포, 구금됐다.
백악관 국경 정책 책임자인 톰 호먼은 지난 주말 CBS 시카고와의 인터뷰에서 체포 건수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먼은 인터뷰에서 “현재는 공공안전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는 전체 불법체류자 중에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는 체포된 이들에 대한 범죄전과 이력을 가진 사람이 몇명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ICE는 최근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체포 현황을 매일 공개하고 있다.
특히 매일 공개되는 ICE 보고서는 체포, 구금, 강제 추방 데이터를 범죄 전과 여부 및 이민법 위반 유형별로 세분화해 발표하며 또한 최근 ICE는 지역 사법기관의 구금 중인 이민자를 넘겨받기 위한 ‘이민자 구금 요청(immigration detainers)’ 건수도 매일 공개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이전에는 하지 않던 방식이라고 이민정책연구소(MPI)의 연구원 콜린 푸첼-카바나가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ICE 자원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동원해,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내국인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