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NBC
텍사스가 2024년 이사하기 가장 나쁜주 세번째로 선정됐다. 그동안 텍사스는 낮은 세금과 풍부한 일자리 등으로 유입인구가 급증하며 살기 좋은 곳이라고 홍보해왔고 법인세가 없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며 유입인구도 급증했다.
하지만 컨슈머어페어스(ConsumerAffairs)에 따르면 텍사스의 교육과 건강보건 및 안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경제적 요소가 아닌 ‘삶의 질’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컨슈머어페어스는 경제성과 교육 및 건강, 삶의 질 및 안전 등 항목에 대해 50개 주를 평가했다. 평가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가 이사하기 가장 나쁜주로 선정됐고 뉴멕시코와 텍사스가 그 뒤를 이었다.
텍사스가 낮은 순위를 기록한 원인은 건강보건 분야와 교육, 경제성 및 안전분야였다. 해당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유타와 뉴햄프셔, 아이다호로 중북부에 위치한 주들이다. 반면에 미 남부지역의 주들은 단 한곳도 상위 10위안에 들지 못했다.
건강보건과 교육부문에서 미국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보험 적용 인구 비율 최저, 낮은 고등학교 졸업률, 의료서비스 품질이 미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가계소득 및 평균 연간 재산세 등을 기준으로 한 경제성 분야에서 50개 주 가운데 41위를 차지했고 재산 범죄율, 폭력 범죄율, 인구 대비 법 집행 비율을 포함하는 안전 등급은 38위라는 낮은 성적을 받았다. 빈곤율, 인구 증가, 실업률 및 주택 가치를 고려한 경제 부문에서 37위로 하위권 순위를 기록했지만 도로 품질, 근로환경 부문은 상위권에 올랐다.
텍사스 인구유입 추세와 상반된 결과
컨슈머어페어스의 분석은 텍사스로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이주 추세와는 상반된 결과다. 텍사스로 이민 동향은 주로 취업기회와 낮은 세금이 가장 크게 작용하면서 미국에서 유입인구 증가를 불러왔다.
또 이민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주가 바로 텍사스다.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900만 명이 넘는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다. 2000년에서 2022년 사이에 텍사스로 이주했는데 이는 2위인 플로리다보다 300만 명 이상 앞선 수치다.
2000년 이후 인구 증가의 약 29%는 국내 순 이주에 의한 것으로 이중 22%는 주로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 및 샌안토니오 대도시 지역에 몰렸다. 결국 텍사스는 200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연간 평균 400,000명 이상의 주민이 신규유입됐고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주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것”이라며 “텍사스의 풍부한 일자리와 낮은 세금은 다른 모든 기준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요소다. 따라서 인구증가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