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files] 텍사스 주하원 115지구에 출마한 전영주 코펠 부시장이 지난 3월 후원의 밤에서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오는 11월 5일 텍사스주하원 선거에 도전하는 전영주 코펠 부시장은 “한인유권자가 스윙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북텍사스의 한인 인구는 12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이 시민권자라는 가정하에 1만명에서 3만명 정도가 유권자로 등록한다면 한인사회는 정치권에서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 전영주 후보의 설명이다.
전영주 후보는 “미국 선거에서 1만명의 숫자는 강력하다. 지방선거에서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할 정도다. 따라서 북텍사스에서 한인유권자 1만명이 등록하고 투표장에 나간다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관심이 집중되는 커뮤니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수인종으로서 주류사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해도 정치권의 관심을 받기 쉽지 않다. 하지만 북텍사스에서 한인들이 일궈낸 경제효과는 이미 정치권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이제는 정치력을 발휘할 때다. 전영주 후보는 “한인으로서 유권자 등록을 마치고 그 수가 증가할 수록 주류 정치권에서 한인사회를 먼저 찾고 도움을 주고자 할 것이다. 주류 정치권의 관심을 먼저 받는 것만으로도 한인사회의 정치적 발전을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전영주 후보가 출마하면서 주류 정치권의 한인사회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영주 후보가 2020년 코펠 시의원 출마당시에는 무소속이었다. 그럼에도 지역유권자 2만여명 중에서 1만여표를 득표하며 코펠시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공화당의 전략공천으로 115지구 하원의원 후보가 된 이후 공화당 지도부를 포함 당내에서 한인사회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 후보는 “북텍사스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한인사회에서 후보가 나온 것 자체로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시안 커뮤니티가 빠르게 성장하지만 정치권의 관심을 받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인후보가 등장하면서 공화당 달라스지구당을 포함해 주류 정치권에서도 한인사회와 스킨쉽을 갖기를 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풀뿌리 후원의 힘 그리고 전영주 만의 경쟁력
전영주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한인들은 그를 향해 소액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전영주 후보는 “상대후보에 비해 부족한 후원금이지만 큰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받은 상대후보와 달리 20불씩 소액 후원하는 한인들의 힘이 더 크다”면서 한인사회에서만 소액후원이 모여 4만달러가 됐다.
선거를 위해 후원금을 쾌척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정기업의 거액 후원보다 풀뿌리 후원이 갖는 정치적 효능감은 월등히 높다. 전영주 후보는 한인들의 이같은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전영주 후보는 “24년 넘게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일했고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을 하고자 출마를 결심한 상황에서 한인사회가 하나된 마음으로 응원하며 소액기부를 통해 힘을 보태는 분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코펠에서 24년을 살았고 115 지구에서 24년동안 봉사해왔던 전영주 후보에게 경쟁력은 ‘진심’에 있다. 상대 후보는 다른 지역구에서 선거를 위해 지역구를 변경했다. 이에 대해 전영주 후보는 “북텍사스 코펠을 포함한 115지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해온 일을 알고 있고 어떤 행정능력이 있는 지 알고 있다는 점이 상대후보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115지역구를 탈환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전영주 후보의 지역사회에서 보여준 행정력과 주민들과의 스킨쉽 때문이다.
“나는 왜 출마를 결심했는가”
전영주 후보는 주하원의원에 출마하기 앞서 왜 출마하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대학을 가고자 결심했을때, 변호사가 되려고 했던 것도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전영주 후보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처음 봉사를 하려고 했을때와 현재의 차이는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이다. 재산도 없었고 좋은 직장이 있었던 것도 아닌 과거에도 봉사에 대한 마음은 강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물리적 형태를 달라졌어도 본질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경제적 여유가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일을 시작했다는 전영주 후보는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주하원에 도전한 일은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당선을 위해 전력질주할 생각이다.
“당선된다면 한인사회 위상 업그레이드”
한국인으로서 최초의 주하원이 된다면 한인경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고 싶다는 것이 전영주 후보의 생각이다. 24년 넘게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해왔다. 한미연합회를 포함해 한인회 및 지역사회 다양한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한인사회를 위한 일에 매진했다. 북텍사스의 한인사회는 지역사회에서도 중요한 입지를 다져왔고 성공적으로 다음세대를 길러왔다. 전영주 후보는 “이제는 적극적인 정치권 진입 및 투표참여로 정치력을 다져야 할 때”라고 말한다.
한인 경제인들의 성공과 함께 정치력까지 뒷받침된다면 한인사회는 주류사회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코펠 부시장으로 행정경험을 쌓는 동안 한인 경제인들이 사업을 하면서 정치권과의 네트워크 중요성을 알게 됐다.
민간경제라 해도 정치권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점을 주목한 전영주 후보는 주의회 차원에서 한인 경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길을 찾고 실천해 나갈 의지를 보인다.
“당선된다면 텍사스 관련 이슈부터 한인사회 현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는 전영주 후보는 “교육 및 경제개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코펠 시의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인사회의 위상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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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