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 놀고 비디오 게임이 한창 즐거울 나이다. 사춘기에 접어 들면서 부모와 대화보다는 휴대폰 메시지로 또래집단과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틱톡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인터넷 속 세상에 더욱 흥미를 느끼는 때다. 일명 질풍노도의 시기다.
하지만 직접 곡을 만들고 가사를 붙여 노래하는 황태곤 군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중음악계의 역사적 순간을 이끄리라 다짐하는 황태곤 군은 어린 나이임에도 한국과 미국에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뉴저지 체리 힐에 거주하는 태곤 군은 5살 때 처음 피아노를 배웠다. 피아노를 배울수록 내재된 음악성이 발현됐다. 음악을 알아갈 수록 음악을 만들어보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 8살 부터 재즈피아노와 트렘펫을 배우기 시작한 태곤 군은 피아노의 음색과 다른 악기가 주는 음색을 탐구하게 만들고 다양한 음색을 갖춘 악기들의 조합이 주는 매력을 발견했다.
10살이 되자 작사도 시작했다. 태곤 군은 휴대폰 속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김필이 부른 노래 ‘청춘’에 랩 파트를 넣는 편곡작업을 시도해 처녀작을 만들어낸다. 겨우 10살이었다.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면서 음악 영역을 확장해 가며 태곤 군의 마음에 ‘아티스트’의 꿈이 자리잡았다. 9살 소년들은 구체적 꿈을 갖기 쉽지 않다. 경찰이 되고 싶다가도 의사가 되고 싶고, 변호사를 꿈꾸거나 유명한 유튜버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황태곤 군은 9살 소년 시절 아버지를 향해 “제작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당찬 미래를 밝힌다.
이후 태곤 군은 프로듀서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음악적 천쟁성에 노력이 더해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재즈 피아노와 클래식 피아노, 트럼펫을 매일 연습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2시간 정도 연습에 매진하고 보컬과 댄스, 화성학, 연기 등 전문성을 갖춘 프로듀서의 꿈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태곤 군은 “앞으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주 연습을 하고 작사와 작곡도 틈틈히 하면서 음악적 감각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한다. 타고난 천재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발전을 위해 전력질주하겠다는 의지다.
따뜻한 마음과 꿈을 향한 14살에 불과한 청소년, 황태곤 군은 “저의 감정과 생각,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당찬 미래를 밝힌다. 또 자신의 노래가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오늘도 곡을 만들고 꿈을 향해 진격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