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BC 뉴스 캡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의 닛폰제철이 제안한 149억달러 규모의 US 철강인수 제안을 공식적으로 차단했다.
지난 1년동안 일본 닛폰제철은 US 철강을 인수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으나 바이든 행정부가 “국내 철강 산업은 필수적인 국가 안보 우선사항이며 회복력있는 공급망에 필수요건”이라며 인수제안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외국인 투자가 미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업 특히 노조가 조직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단념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국내철강산업은 투자가 아닌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고 일갈했다.
AP에 따르면 닛폰제철은 인수 계약이 취소되면 5억 6,500만 달러의 위약금을 미국 철강에 지불해야 하며, 이로 인해 해외 중심의 성장 전략을 대폭 재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닛폰제철은 미국 철강 인수를 통해 연간 6,500만 톤에서 8,500만 톤으로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 했다. 이는 장기 목표인 연간 1억 톤에 가까워지는 수치였으나 이번 거래의 실패로 인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국가 안보 위험을 검토하는 데 수개월을 보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2023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뒤 바이든의 결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거래가 차단되었다.
닛폰제철은 인수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에 대항한 소송은 어려울 것이라는 법조계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Allen & Overy의 Nick Wall M&A 파트너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도전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번 결정에 대해 공식 발표 전까지 논평을 거부했으며, 일본의 경제단체 연합회(게이단렌)는 이번 심사가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