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회사 그리디(Griddy) 이용자들이 ‘요금폭탄’ 맞았다

“최하 3000달러에서 최대 1만 7천달러까지 청구”

사진/ 뉴욕타임즈

텍사스의 역대급 한파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전기회사 그리디(Griddy)의 고객들이었다.

그리디(Griddy)를 이용하고 있는 데이빗 에스트레인 씨 가족은 2월 1일 이후 전기요금 2,796.85 달러를 청구받았다. 또 다른 남성도 그리디의 변동요금제를 사용해 평소 자신의 주택과 게스트하우스, 사무실등 세곳의 전기요금을 매월 660달러를 지불해왔지만 한파가 닥쳤던 1주일 후 사용요금을 조회한 결과 1만 7,000달러로 뛰어올랐다.

달라스 외곽에 거주하는 남성 역시 16,752달러의 요금이 청구돼 자신이 저축해 둔 모든 돈을 전기요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휴스턴 외곽의 한 여성도 5,700달러의 요금을 청구받았다. 이처럼 최하 3000달러에서 최대 2만 달러에 육박하는 전기요금 폭탄고지서를 받은 텍사스 주민들은 약 3만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은 전기회사 그리디의 고객이다.

그리디 고개들이 큰 피해를 입은 이유는 회사측의 킬로와트당 단가 인상이 주 원인이다.  그리디는  이번 한파에 킬로와트당 9달러 의 전기요금을 부과했다고 밝혔고 이는 텍사스 전력 위원회의 요구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한파에 킬로와트당 요금를 무리하게 인상, 그리디 전기 이용자들 중 상당수가 엄청난 금액의 전기요금을 내야 할 처지다.

왜? 전기요금이 비싸진건가

텍사스는 독자적인 전력공급망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력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부족해진다고 해도 인근 타주에서 전력을 빌려올 수가 없다. 텍사스는 전력 마저도 완벽한 시장원리에 따르고 있어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 민간 전력 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전기를 공급하는데 이번 혹한으로 인해 공급량이 급증하자 킬로와트당 공급단가 역시 급 상승한 것이다.

텍사스 전기요금은 평상시 킬로와트당 50달러 선이다. 하지만 변동요금제를 선택한 고객들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때는 전기요금을 적게 내지만 이번 한파처럼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되자 킬로와트당 100달러 이상을 부과하는 민영회사들이 생겨난 것. 텍사스 주는 킬로와트당 상한선이 9,000달러까지 법적으로 허용된다. 다시 말해 킬로와트당 전기요금 상한선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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