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들, 백신여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하라

오스틴 시당국 “주지사가 방역지침을 방해하더라도 진행, 지역사회 안전이 우선”

 

사진 / 텍사스 트리뷴 Austin and Travis County health authorities on Thursday announced stricter COVID-19 guidelines for unvaccinated people after a sharp increase in cases and hospitalizations. Credit: Miguel Gutierrez Jr./The Texas Tribune

미 전역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 도시나 카운티 별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방역지침을 다시 권고하기 시작했다.

텍사스의 경우 오스틴 공중보건당국이 먼저 나섰다. 지난해 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처음으로 오스틴에서 감염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경고하며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오스틴 시당국은 텍사스 전역을 통틀어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델타변이 감염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며 “바이러스 확산을 방치할 수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레그 에보트 주지사가 지난 5월 코로나 예방관련 방역지침 명령을 할 수 없도록 해 오스틴의 새로운 지침과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텍사스 트리뷴은 지적했다.

오스틴 시당국은 텍사스 주지사의 반대에 굴하지 않을 전망이다. 스티브 앨더 오스틴 시장은 “우리는 주지사의 결정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오스틴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스틴 북쪽의 윌리엄슨 카운티에서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한 이후 카운티 보건부는 공식적으로 ‘높은 지역사회 확산’을 공표했고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지자체들의 마스크 착용 지침 권고가 이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 카운티과 새크라맨도, 산타클라라, 소노마 등도 백신접종여부와 상관없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로스앤젤레스 역시 입원환자가 급증하자 실내마스크착용 의무화를 복원하다고 발표했다.

네바다의 라스베가스 보건당국도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마스크를 쓰라고 권하고 있다.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지방정부가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을 권장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최선”임을 확실히 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 감염이 급증한 미주리 지역은 병상부족을 겪고 있다. 주요 환자들은 20대에서 40대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거의 모든 환자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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