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미국 출산율 4% 감소… “1973년 이래 최대치 감소”

출산율 감소가 가장 많은 지역은 뉴멕시코와 뉴욕, 캘리포니아, 하와이, 웨스트 버지니아

 

사진/ CNBC (Tim Clayton | Corbis News | Getty Images)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지난해 미국의 출산율이 4%감소했다고 발표했다.

CDC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1973년 이래 가장 큰 출생률 감소”라며 “2019년 2%에 감소율이 2020년 4%로 증가, 큰 폭으로 출생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CDC에 따르면 2020년 36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이는 2019년 375만명, 2018년 38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월별 감소율을 보면 2020년 상반기 2% 감소했으나 하반기 들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7월에는 전년대비 4%, 8월에는 7%가, 9월에 4%, 10월에는 6% 가 감소했다.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은 11월 12월로 각각 8%가 감소해 역대 최저 출생율을 보였다. 영유아 건강과 관려한 비영리 단체의 의료책임자인 라훌 굽타 박사는 “미국에서 산모와 유아들의 건강상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특히 인종에 따른 출생율 역시 불균형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굽타 박사는 “출생률 감소는 진지하게 받아들여할 문제”라며 “인구감소는 노동력과 경제적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출생율 하락으로 인한 인구감소에 대해) 사회적 문제로 인식할 단계”라고 말했다.

CDC 자료에 보면 2020년 출산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주는 뉴멕시코와 뉴욕, 캘리포니아, 하와이, 웨스트 버지니아다. 또 아이다호, 메인, 뉴햄프셔, 노스다코다, 로드 아일랜드, 버몬드, 와이오밍 주에서도 출산율이 감소했다.

인종별로는 백인여성보다는 유색인종의 여성들의 출산율이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출산율 감소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연구가 계속되면 일시적 현상인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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