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ustin ISD
텍사스 교육청이 텍사스 내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크 모리스 교육청장은 지난 18일(수) 텍사스 상원 교육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휴대폰 사용이 학생들의 학업에 방해된다”면서 주 전체에서 금지령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리 청장은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었다면 이미 모든 학교에서 금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의회의 승락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의회가 학생들과 교사를 위한 공공정책의 문제로서 휴대폰 금지를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휴대폰 사용과 관련한 논쟁은 현재 일선 학교에서도 활발하게 논의되는 주제다. 특히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휴대폰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 교육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텍사스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 주 시험에 전체 학생의 41%만이 수학 과목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외에도 읽기 등 다른 과목에서도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원인에 대해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때문이며 이는 부모와의 의사소통을 약화시키기도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학생들의 휴대폰은 학교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때 경찰과 가장 빠르게 연결되는 도구라는 점에서 휴대폰을 허용해야 한다는 반대주장도 있다. 텍사스 최악의 학내 총격사건이었던 유발데 롭 초등학교 총격사건 당시 학교안에 갇힌 학생들이 전화를 사용해 부모 또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또 이미 많은 학교들이 수업시간에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수업 종류후나 점심시간, 수업을 이동하는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자체 규정이 있어 교육청이 나서 전면 금지를 시킬 필요 없이 학교자체 규율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교육청은 “물론 응급상황에서 학생들의 빠른 대응에 휴대폰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한편, 퓨리서치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교 교사중 2%만이 휴대폰이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답했으며 중학교 교사는 33%가, 초등학교 교사는 6%가 방해된다고 답했다. 미국 전체에서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7개 주에서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