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밋소니언 매거진 (The yellow fever mosquito, Aedes aegypti, spreads dengue fever, Zika, chikungunya and other viruses that infect humans. Smith Collection / Gado/Getty Images)
멕시코 국경과 멕시코만에 접한 리오그란데 밸리에 위치한 텍사스 카메론 카운티에서 첫번째 뎅기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카메론 카운티 공중보건당국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지역감염 2건과 뎅기열 감염 1건이 확인됐다고 25일(월) 발표했다.
텍사스 보건복지부는 해당 뎅기열 사례가 카메론 카운티 뿐만 아니라 텍사스 주 전체에서 발생한 첫번째 지역 감염이라는 점에 집중하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와 뎅기열은 모기 물림을 통해 전염된다. 텍사스 보건복지부는 언론 발표에서 2024년이 “전 세계적으로 뎅기 바이러스가 매우 활발하게 확산된 해”라고 경고했다.
텍사스에서는 올해 들어 2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뎅기열 사례가 보고됐는데 지금까지 총 106건의 감염이 발생했고 이중 1명이 사망했다. 지역내 감염인 카메론 카운티 사례가 보고되기 이전까지는 모두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만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발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름철 동안 전 세계적으로 높은 뎅기열 사례 수에 대해 경고했다. CDC는 2024년 상반기에 미주 국가들이 2023년 전체보다 두 배 많은 뎅기열 사례를 보고했고 이중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745건의 뎅기열 사례가 확인됐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와 뎅기열은 모두 고열, 두통, 관절통, 근육 및 뼈 통증, 메스꺼움, 구토, 발진 등의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카메론 카운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뎅기열은 눈 뒤쪽 통증이 추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림프절 부기와 인후통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두 질병에서 2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일부는 합병증이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와 뎅기 바이러스는 모두 감염자의 혈액을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물고 8~1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전염되지만 사람 간 전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텍사스 보건복지부는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약 25%가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 중 약 5%는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카메론 카운티 보건국 관리자 에스메랄다 과하르도는 “모기 매개 질병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 보건국은 즉시 해당 보고 지역에서 모기 방제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며 모기 종류와 병원체를 보유한 모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기 채집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