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마스크의무화 오늘(10일) 중단 … ‘지자체들 내부지침 마련’

일부 보수단체 “마스크 화형식 열고 대규모 파티 계획”

텍사스주의 마스크의무화가 오늘(10일) 부터 중단됐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 및 사업체들은 자체 규정을 마련하고 마스크 중단 이후 혹시모를 감염확산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부 보수단체들은 대형 파티를 계획하는 등 벌써부터 감염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스틴 “마스크 착용요구”, 달라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관공서에서 반드시”

우선 텍사스의 주도인 오스틴의 경우 주정부의 방침과 달리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라고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스틴 시의회는 “주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며 “바이러스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의회의 일”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텍사스 내 다른 대도시들도 분주하다. 달라스와 휴스턴, 샌안토니오, 엘파소는 개인 사업장에 대한 마스크사용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시청 및 관공서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정했다.

휴스턴의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여전히 바이러스는 존재하고 감염의 위험이  있다”면서 “휴스턴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마스크 착용을 게을리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트를 포함한 소매업체들도 자체규정을 정해 이를 따라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타겟, 크로거, CVS,월그린, 베스트바이, 메이시스, 제이씨페니, 도요타, GM(Target, Kroger, CVS, Walgreens, Best Buy, Macy’s, JCPenney, Toyota, GM)등 상당수 분야 사업체들은 “모든 직원과 고객은 마스크 착용후 입장”이라는 내규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텍사스에서 마스크 의무화가 종료되어도 연방정부기관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도 마스크착용이 필수다.

 

주지사 “개인방역하라”, 보수단체 “300명 이상 모여 파티계획”

그래그 에보트 주지사는 최근 미 전역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마스크의무화종료’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개인방역은 계속 해달라”면서 “텍사스는 이제 모두가 자신의 직업으로 돌아가고 미국의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보트 주지사가 놓친 부분은 마스크 없이 대규모 인원이 모인다 해도 법적 제제가 없어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던 일부 보수단체들이 오늘(10일) 저녁 ‘마스크 화형식’을 겸한 축하파티를 열것이며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스 보수 유대인연합의 벤지 거손 회장은 “달라스 외곽 지역 개인소유지에서 축하 파티를 열 것”이라며 “술과 음식, 음악이 함께하는 파티가 될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손 회장은 “반마스크 이벤트는 아니다. 다만 경제개방과 마스크의무화 종료에 대한 축하파티 일뿐”이라고 말했다.

거손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파티소식을 알렸고 현재까지 300명이 참석하겠다고 알려왔다. 300여명의 마스크 없이 파티를 즐길 것으로 예고,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재기되고 있다.

 

사진 /WRCB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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