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위크(Abortion rights demonstrators march outside of the Harris County Courthouse in Houston on October 8, 2022. A Texas law signed in 2021 bans all abortions in the state after the detection of a fetal heartbeat. MARK FELIX/GETTY)
텍사스주의 낙태금지가 유아사망율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낙태법과 영아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2021년부터 2022년가지 텍사스와 28개 비교 주에서 기록된 9만 4,720명의 유아 사망을 분석했고 텍사스 심장박동법이 유아 사망률을 예상치못한 수치로 증가시켰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텍사스의 유아 사망은 1,985명에서 2,240명으로 255명의 추가 사망자가 증가했다. 이는 12.9% 증가율로 비교 대상이 된 28개 주에서는 1.8%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텍사스 그레그 에봇 주지사가 심장박동법에 최종 서명하면서 임신 6주 이후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된 후 모든 낙태를 금지했다. 선천적 질환이 의심되거나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이라 해도 낙태는 절대 금지된다.
물론 의학적 응급상황인 경우에 예외가 적용되지만 선천적 기형에 대한 예외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기형이 발견된다고 해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
텍사스 심장박동법이 발효되면서 전문가들은 영아사망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해 설득력을 얻지는 못했다.
선천성 기형은 미국에서 영사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영아 사망 5명 중 1명이 해당된다. 텍사스에서는 낙태가 전면 금지되면서 선천성 기형으로 결국 사망할 것으로 판단되더라도 출산해야 한다.
존스홉킨스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영아 사망은 텍사스에서 22.9% 증가한 반면, 미국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사망이 3.1% 감소했다.
연구진은 또 부모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연구도 진행했다. 출산 후 아기가 사망했을 경우 트라우마를 비롯해 우울증 증상이 심화되 결국 결혼생활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보고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