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텍사스 연방상원의원 후보에 격돌중인 공화당 테드 크루즈(왼쪽)의원과 민주당 콜린 올레드(오른쪽)
오는 11월 선거는 대통령 뿐만 아니라 연방 상하원, 주상하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도 선출하게 된다. 텍사스 연방상원 자리를 두고 격돌하는 콜린 올레드(민주당) 후보와 테드 크루즈(공화당) 후보는 모든 선거이슈에서 격돌하고 있지만 반도체 관련 제조시설 규제완화에는 동의하고 있다.
NBC에 따르면 두 후보는 반도체 관련 제조시설이 일자리를 늘리는 것임에 동의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법 승인과 관련한 자화자찬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올레드 의원은 “반도체 기술 발전을 위해 제조시설 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의 하원통과는 텍사스의 승리”라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행정부의 결단은 삼성 반도체 공장 등 반도체 산업 육성에 주력하는 텍사스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올레드 의원은 “테드 크루즈가 텍사스의 현 상원의석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반도체 제조시설 규제완화가 자신의 공로라고 주장하려고 노력하지만 테드 크루즈는 기업보조금 지급에 반대해온 사람”이라며 크루즈 후보를 직격했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 2022년 미국내 마이크로칩 생산을 늘리고 규제인센티브에는 지지했지만 텍사스의 삼성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직접 지원하는 기업보조금에는 반대한 바 있다. 올레드 의원은 크루즈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이제와서 자신의 공로로 인정받으려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반면 크루즈 의원은 올레드 의원의 주장에 대해 “기괴한 발언”이라며 “내가 초안을 작성한 법안에 대해 자신의 공로라고 있다. 내가 반도체 제조시설 규제완화를 위해 1년동안 싸워왔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크루즈 의원 선거캠프측은 “테드 크루즈가 법안 제정에 나선것은 삼성반도체의 성명에도 들어있으며 지나 라이몬도 상무장관도 크루즈 의원의 노력을 칭찬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번 법안 통과는 크루즈 의원의 공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제조시설 규제완화법 통과가 자신의 공로라고 내세우는 형국이지만 해당 법안이 텍사스에 큰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크루즈 측은 “미국내 칩 생산 부족이 국가 및 경제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제조시설 규제완화로 대형 반도체 회사들의 미국내 생산거점을 마련하는데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드 의원측도 “이번 법안은 텍사스와 국가가 마이크로칩 제조에 투자하고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며 “신속하게 승인될 수 있도록 국가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