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스위크 (Gin Rogers, a patient who checked into the emergency room of a Texas hospital, has gone viral on TikTok for sharing the questions they were asked when they arrived. TIKTOK@DUALITYOFGIN)
텍사스 휴스턴의 감리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진 로저스-모건(38)은 최근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온 뒤 갑작스러운 통증에 응급실을 방문했다.
휴스턴 감리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이 다수 대기중인 공간에서 “법적으로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면서 그녀의 체류신분의 합법성 여부와 태어날 때 성별을 질문했다. 로저스-모건 씨는 영상에서 “마치 황당한 영화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라면서 “어떤 프라이버시 보호장치 없이 대기실의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공간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았다. 국경보호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사람이 아프고 죽지 않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의 의료서비스와 해당 질문이 어떤 관련이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감리병원측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을 때 환자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은 항상 우선순위에 있다”면서 의료팀이 환자의 건강정보를 수집해야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체류신분 확인과 적절한 진료의 상관관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로저스-모건 씨는 미국에서 가장 큰 카운티 중 하나이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체류신분과 태어날때 성별을 묻는 질문에 황당하다는 입장과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병원의 의료서비스가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를 나눈다는 것이지 이해할 수 없으며 이는 분명한 의료서비스 차별행위라는 것이다.
그녀는 병원응급실에서 경험을 충격적이었다고 표현하며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로저스-모건씨는 많은 주민들에게 편견과 굴욕, 괴롭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대기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성별관련 질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그들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법적 거주 여부는 긴급 건강상태를 치료하는 것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응급실에 들어가기전에 법적, 재정적 성격의 질문을 던지는 것은 텍사스 주가 건강과 자율성, 프라이버시, 돌봄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꼬집었다.
병원측은 지난 11월 1일부터 시행된 텍사스 주정부의 행정명령을 어길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지난 8월 텍사스 보건복지위원회(HHCS)에 텍사스 내 “불법 이민자들의 의료 비용”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텍사스 내 모든 병원 내원환자에게 합법적인 거주자인지 물어야 한다고 정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