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중앙일보 전 발행인 허위사망 3보] 문 정 “고태환은 미신에 빠져 있었다” 해명

고태환 측 “나는 장례를 치렀는지 조차 몰랐다” ... 양측 의견 엇갈려

텍사스 중앙일보의 전 사장인 고태환 씨의 ‘가짜 죽음’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며 ‘죽었다고 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했다더라’는 설만 나돌 뿐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태환 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문 정 씨가 ‘해명’에 나섰다.

문 씨의 해명은 본지에 들어온 제보와 같은 ‘해괴한 미신설’( 관련기사 https://texasn.com/2보-텍사스-중앙일보-전-발행인-가짜-죽음-일파만파) 을 뒷받침했다.

문씨에 따르면 고태환 씨는 2000년 3월부터 사주팔자를 포함한 각종 운세에 빠져있었고 한국의 역술인과 인연을 맺게 됐다. 고 씨는 “건강하고 오래 살기위해서는 세상에 죽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굿도 하고 장례를 치르며 주변에 알려야 한다”는 말을 믿었다는 것. 문씨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 무시했지만 (죽은 것으로 해달라고) 졸라서 지난해 11월 19일 장례를 치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태환 씨의 주장은 문씨와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고태환 씨는 “아파서 누워 있었다. 장례가 치러진 줄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고태환 씨가 장례 이후 ‘죽은 듯’ 조용히 지내왔고 장례에 참가했던 당시 ‘유가족’들도 그가 살아있음을 알고 있었던 터라 5개월이 지나는 동안 자신의 장례를 몰랐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고태환 씨도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나 본인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 변명하고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 … “관없이 어떻게 장례를?”

문정 씨는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잘못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들은 많다.

우선 장례식장이다. 본 장례에 앞서 간소한 장례를 치르기도 하기 때문에 “관이 없는 상태에서도 장례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고태환 씨의 장례가 진행됐던 Dalton & Son Funeral Home 에 확인해본 결과 관이 없는 상황에서 장례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본지는 장례업체 측은 어떻게 시신이 없는 장례가 가능했는지에 대해 문의했으나 난색을 표하며  ‘보통은 시신없는 장례는 불가능하다’는 원론적 답변만 돌아왔다.

두번째 의혹은 사망신고 관련이다. 달라스 한인사회에서는 고태환 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사망보험금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정원장은 “고태환 씨의 사망과 관련한 어떠한 법적인 문서는 없다. 따라서 사망진단서도 없다”면서 사망보험금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재산 관련 부분에서 고태환 씨의 명의가 빠진 데에는 “재산이 없어야 달라스 카운티 내 자선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언론사 사주로서 “회복불가 치명상”

익명의 제보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언론사 사주로서 미신에 빠져 지역 한인사회를 기망한 것에 대해서는 고태환 씨와 문정 씨가 책임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일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면서 “언론사 사주가 편법을 동원하고 거짓으로 한인사회를 속여온 것은그저 사과한다고 끝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장 조문을 다녀온 이는 “조문객들의 순수한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짓밟았으며 “미신때문에 죽었다고 거짓말하면서 목사님을 동원해 추도예배까지 한 것을 두고 한인사회에서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라 말했다.

그는 또 “문 정씨 말대로라면 추도예배 목사까지 속여가며 ‘자신의 건강하게 사는 삶’을 위한 거짓 굿판을 벌인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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