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he Press Democrat( A’Roma Roasters manager Andreas Christensen hangs a larger closed sign next to their notification the Santa Rosa coffee shop would be closed for a Day without Immigrants in protest of the Trump administration policies Mon., Feb. 3, 2025. (John Burgess / The Press Democrat)
전국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 단속 정책에 맞서 ‘이민자 없는 하루(Day Without Immigrants)’에 동참하며 3일(월)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하거나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사람들에게 쇼핑을 하지 않고 학교나 직장에 가지 말 것을 독려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가 최근 서명한 출생시민권 폐지관련 행정명령에 대한 반발로 이뤄졌다.
여기에 더해 이 시위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과 급습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합법적 이민자이면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이민자 사회가 영업중단 및 쇼핑중단으로 시위를 벌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스틴 지역에서도 개별 업체별로 영업을 중단했다. 제조업체가 몰려있는 플루거빌 지역에서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한 업체는 본지와 통화에서 “멕시코 출신 이민자로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최근 이민자들에 대한 부당한 정책들이 쏟아지는 데 대해 이민자 없는 날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멕시코계 미국인 사장을 비롯해 중남미 출신 직원들을 상당수 고용하고 있다. 합법적인 신분으로 오스틴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민자이기 때문에 불안한 날의 연속이라고 호소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라켄 라일리 법(Laken Riley Act)’도 한몫하고 있다. 라켄 라일이법은 절도와 강도, 상점도난 또는 경찰관 폭행과 같은 범죄로 체포된 경우에도 이민단속 요원이 체포 및 구금을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법에 다르면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지 않았다해도 혐의만으로도 구금과 추방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이민자 없는 날’ 시위는 텍사스 전역을 포함해 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오클라홈, 미네소타, 일리노이 등 미국 전역의 여러 기업들도 참여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대형 프렌차이즈 레스토랑들도 영업을 중단하면서 “요식업계와 레스토랑 그리고 우리 커뮤니티는 이민자들의 노력과 열정, 헌신으로 세워졌다”면서 “이민자들은 우리 주방과 서비스, 문화의 중심이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