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융자로 공부하느니 돈 번다” … 미국 청소년들, 대학 기피 증가

월스트리트 저널, 남녀 간 교육격차 기록적 수준 … “대학 진학률 여학생 60%, 남학생 40%”

 

 

 

사진 / Salon.com (A student with a dollar bill attached to his cap during the graduation ceremony. Brooks Kraft LLC/Corbis via Getty Images)

 

미국내 남녀 간 교육격차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6일(월)자 보도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대학진학을 하지 않거나 학기중 중도포기하는 남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학 진학률과 졸업률에서 여성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입학정보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는 지난 6월 전미 대학생(커뮤니티 칼리지 포함) 가운데 약 60%가 여성이었으며 남성은 40%를 차지했고 2021-2022 대학입학에서도 여성이 380만여명으로 남성 281만여명보다 많았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는 젊은 남성들이 대학교육을 원하지 않는 일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보도하며 지난 5년 동안 150만여명 이상의 대학생이 줄어들었고 이중 71%가 남학생이었다.  또 졸업비율도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교육전문가들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대학진학을 하지 않거나 중도포기하는 이유는 막대한 학비를 들여 학교를 다닌 것 보다 학교밖에서 돈을 버는 일을 더 중요시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도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원인이 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하며 2019년에 비해 2021년 등록한 대학생이 70만여명이 줄었는데 이중 78%가 남학생이라고 보도했다.

교육전문가들은 남학생들의 고등교육 이탈현상에 대해 “많은 젊은 남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교육 부재와 학문을 배우기 보다 돈을 버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커지는 추세”라고 지적하면서도 “학자금 융자를 받아서 평생 그 빚을 떠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부담도 대학진학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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