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torm surge pushes water past wind swept palm trees along the Gulf of Mexico, Monday, Aug. 5, 2024, in Horseshoe Beach, Fla. Hurricane Debby made landfall early this morning.(AP Photo/Christopher O’Meara)(Chris O’Meara / AP)
허리케인 데비가 5일(월)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플로리다와 조지아의 35만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됐고 항공편 결항사태가 이어졌다.
허리케인에서 월요일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시속 65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 플로리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사바나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바나 시당국은 7월 한달동안 평소보다 3인치 많은 8.5인치의 강우량을 보인 상황에서 폭우가 더해질 경우 추가피해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바나 공무원들은 허리케인 데비가 상륙하기 전에 도시 전체의 배수구를 청소하는 등 홍수 대응을 해왔지만 도심 밖 일부 저지대의 경우 국지성 폭우만 내려도 거리침수를 피하지 못할 정도다.
허리케인 데비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레비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월요일 아침 플로리다주 게인즈빌 남서쪽에 위치한 이동식 주택에 나무가 쓰러져 13세 소년이 사망했다. 월요일 오전 탬파 지역의 75번 주간고속도로에서 트렉터 트레일러가 강력한 폭풍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인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폭풍이 상륙한 플로리다 북부의 작은 마을인 스타인하치(Steinhatchee) 동쪽에서 38세 여성과 12세 소년이 일요일 늦게 운전하던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사망했다.
열대폭풍으로 약화, 폭풍 해일은 걱정
데비는 최고 풍속이 시속 110km인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마이애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폭풍이 북북동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향할수록 속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립허리케인센터(National Hurricane Center)는 폭풍 해일이 플로리다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빅벤드 근처 지역의 일부 지역에서는 지상 위 6~10피트의 침수가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조지아주 국립기상청은 클렉스튼 근처의 Canoochee 강, Reidsville 근처의 Ohoopee 강, Eden 근처의 Ogeechee 강 등 일부 강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플로리다 론 드센티스(Ron DeSantis)주지사는 ”약 1만 7,000명의 인력이 전력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상황이 안전해질 때까지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드센티스 주지사는 “물이 불어나고 거리가 침수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운전하려고 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우리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물에 잠긴 이 거리를 지나가려고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허리케인 데비로 인해 플로리다 키스 해변에서는 70파운드의 코카인 패키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미국 국경 순찰대 마이애미 부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약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면서 “발견된 코카인은 100만 달러가 넘는 양이다. 코카인이 어디서 발견됐는지, 어디서 떠밀려왔는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