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PR (Recent use of hair and skin care products have been linked to higher levels of endocrine-disrupting chemicals in kids. Allen Chen/Getty Images)
헤어 및 스킨케어 제품 속 프탈레이트가 아이들의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NPR이 보도했다.
환경관련 저널인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4세에서 8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부모가 사용하는 헤어 및 스킨케어 제품으로 인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킬수 있다.
특히 프탈레이트 성분이 문제가 되는데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의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이지만 내분비 호르몬을 교란시킬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프탈레이트는 신체의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 자연적인 호르몬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발달순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연구자들은 프탈레이트가 소녀들의 초경을 앞당기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 조지 메이슨 대학의 연구팀은 4세부터 8세 어린이 630명의 임상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스킨케어 제품에 포함된 프탈레이트 성분이 아이들의 소변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종과 민족에 따라 프탈레이트 노출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미용제품에 프탈레이트 및 유사 화학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중 히스패닉과 아시아 및 태평양 섬 주민으로 식별된 어린이들 사이에서 헤어 오일 사용과 프탈레이트 수치 증가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그동안 프탈레이트 노출에 대한 우려는 식품을 취급하는 플라스틱 포장과 컨베이어벨트와 같은 식품 취급 장비를 통해 식품으로 유입되는 경우에 대한 연구는 많았으나 화장품 및 개인 관리제품에 사용된 프탈레이트가 인체에 유입된다는 새로운 연구라는 점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규제당국이 화학물질군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해당 물질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