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SA 투데이 (Gov. Greg Abbott delivering a speech at the 2024 Governor’s Small Business Summit in El Paso, Texas. Omar Ornelas / El Paso Times / USA TODAY NETWORK via Imagn Images)
11월 1일부로 메디케이드(Medicaid)나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CHIP)을 수용하는 텍사스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시민권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새로운 행정 명령이 발효된 이후 한 의사가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시민권 상태를 병원에 알릴 의무가 없다는 틱톡 영상을 올렸다.
이에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병원의 주 정부 자금 지원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발언, 사실상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텍사스 어린이 병원의 심장 전문의이자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의 부교수인 토니 파스토르(Dr. Tony Pastor)는 11월 11일 틱톡에 “환자들이 시민권 여부인지 묻는 질문에 답할 의무가 없다”는 영상을 올렸고 이는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애봇 주지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텍사스 어린이 병원과 베일러 의과대학, 이 의사가 당신들의 메디케이드 및 메디케어 자금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결과가 따를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스토르 박사는 “병원에서 이민 신분을 묻는 새로운 법은 사실 비합법 체류 환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지 데이터를 얻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환자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다. 우리가 의대를 간 이유는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이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스토르 박사 외에도 샌안토니오 메트로폴리탄 보건구는 환자들에게 시민권 상태를 병원에 알릴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했다. 전단지에는 “이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으면 답하지 않아도 된다. 답변은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치료를 거부당하지도 않는다”며 “시민권 여부와 상관없이 생명을 구하는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