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심장부에서 만난 ‘한류의 힘’ … “축제에서 한국 전통무용과 K-팝은 필수”

휴스턴 디스커버리 그린, 음력 설 행사 주최 ... 한인 무용단 한나래 공연 성황

 

2023년 계묘년 설날, 휴스턴 다운타운의 디스커버리 그린에서 음력 설날을 맞아 축제가 열렸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많은 휴스턴이지만 음력 설날 행사를 휴스턴 주류사회가 직접 주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2일(일) 휴스턴 역사상 처음 열린 음력설날 행사의 주인공은 ‘한류’였다. 케이팝에 맞춰 춤을 추는 미국 현지 청소년들의 무대는 뜨거웠고 관객들 호응도 최고조에 달했다. 한인사회가 주최하는 케이팝 댄스 현장과 매우 닮아있지만 이번 음력 설 행사는 한인사회와 무관하게 비영리재단인 디스커버리 그린이 주최한 주류사회의 축제였다.

22일(일)  휴스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휴스턴 농악대는 길놀이로 설날 분위기를 띄우며 공원을 찾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전통 악기이자 서민들의 음악인 민속악은 군중을 하나로 모아주고 군중들의 마음속으로 스며들며 잠자던 흥을 깨우는 역할을 한다. 휴스턴 다운타운에서 울려퍼진 한인 농악대의 길놀이굿은 주류사회가 최초로 진행한 음력 설 행사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열두발 상모가 돌자 관객들은 연신 환호를 질렀다. 한인 농악대가 ‘흥의 길’을 트고 휴스턴을 대표하는 한인 전통무용단 한나래(단장 허현숙)의 공연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중국계 공연과 한나래 공연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올랐고 한나래의 가장 어린 무용수인 4살 아이부터 중년의 한인여성, 그리고 미국 현지인 등 무용단원들은 화려한 색채의 한복과 전통음악으로 휴스턴 심장부를 수놓으며 한국 전통문화는 또 다시 주류사회에 각인됐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