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에 의해 길가에 버려진 생후 5개월 아기를 아마존 배송기사가 구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마존 배송기사로 근무하는 후안 카를로스 플로레스(Juan Carlos Flores)는 지난 18일 텍사스주 휴스턴 북쪽지역 배송업무를 위해 주택가를 운전 중이었다. 그리고 물건을 배송하는 길에 길가에 놓여진 카시트를 발견했다.
플로레스 씨는 누군가 버린 빈 카시트인 줄 알았고 아기가 있을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물건 배송을 마친 후에도 카시트는 그자리에 있었고 다시 확인해 보니 카시트 안에는 아기가 있었다. 울컥한 마음에 어찌할 바 모르다가 10여분 정도 아기 옆에서 기다렸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자 주변 주택가들 돌며 “누군가 아기를 버렸다. 혹시 아기를 아는지”물었고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마침 경찰은 차량 안에 있던 아기의 찾는 중이었다. 아기의 엄마는 같은날 오전 차량도난신고를 했고 차량 내부에 5개월 아기가 있다고 신고한 상태였다.
아기와 극적으로 상봉한 엄마는 18일 오전 자동차 시동을 켠 채로 현관문을 제대로 잠궜는지 확인하려고 내린 찰나 누군가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플로레스 씨는 휴스턴 지역언론 KTRK와 인터뷰에서 “아마존 배송기사 일을 하면서 경험한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아이가 무사히 엄마곁으로 돌아가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차량을 탈취하고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동을 켠채로 자리를 떠나지 말라”며 “특히 아기들이 있는 경우 차량 강도에 의해 아기들이 희생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