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는 안잡고 포켓몬 잡은 경찰, 결국 해고

로스앤젤레스 법원, 지원요청 무시하고 휴대폰 게임만 하다 해고된 경찰 복직소송 기각

 

사진/ NPR (Two Los Angeles Police Department officers were fired for playing the game Pokémon Go instead of responding to a robbery call in 2017. Here, a smartphone displays the Pokémon Go app in 2016. Nicolas Maeterlinck/AFP via Getty Images)

로스앤젤레스에서 근무중 휴대폰으로 ‘포켓몬고(Pokémon GO)’ 게임을 한 경찰 두 명이 해고된 데 불복, 복직 소송을 냈으나 기각됐다.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근무하던 루이스 로자노(Louis Lozano)와 에릭 미첼(Eric Mitchell)은 지난 2017년 “강도가 들었다. 지원바란다”는 무전이 나오는 상황에서 ‘포켓몬’을 잡고 있었다. 출동해야 하는 현장에 강도사건이 진행중이었지만 게임에 열중했던 것.

두 경찰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은 지원요청을 받은 다른 경찰에 의해 발각됐다. 이후 로스엔젤레스 경찰국의 호세 고메즈 감독관이 무전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검토한 결과 로사노와 미첼은 20여분 동안 휴대폰 게임을 하며 출동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두 경찰은 포켓몬을 잡는데 열중하면서 “잡기 힘든 것을 잡았다.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 할 것”이라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두 경찰에 대해 해고조치를 내렸다.  로사노와 미첼은 해고는 부당하다며 복직을 신청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은 총 32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복직신청을 기각했다.

2016년 출시된 이후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고’는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휴대전화에 가상의 포켓몬이 출현하고, 이를 포획한 뒤 진화시켜 타인과 교환도 할 수 있는 휴대폰 게임이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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