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악화에 이번엔 ‘분유대란’

미 전역에 걸쳐 분유부족 … ‘주요브랜드 40% ~ 50%’ 품절

 

사진/CBS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내 물류 공급망 악화는 분유대란을 야기했다. 시장분석업체인 ‘데이터셈블리’가 미국내 1만 1,000개 이상의 소매점에서 분유재고를 추적한 분석한 결과에 딸면 미국내 26개 주에서 주유 분유 브랜드 제품의 40%~50%가 품절됏다.

CBS 뉴스는 지난 4월 24일부로 미 전역에서 분유 부족 사태가 보고됐고 특히 지난 2월 애보트사의 시밀락 분유의 리콜 사태가 공급난을 악화 시켰다고 보도했다.

소매업체들은 분유 재고량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미 전역에 매장을 둔 타겟과 월마트에서도 분유 품절 사태가 이어지며 매장 진열대에서 분유를 찾아보기 어려울 상황에 이르자 아기 엄마들은 분유부족사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플로리다 폭스뉴스 체넬 뉴스4는 한달동안 분유를 구매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 5개월 아기를 둔 엄마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니콜 브라운씨는 “한달동안 아무것도 못찾았다. 근처 상점에서도 살 수 없다”고 호소했다.

분유대란은 의학적도움이 필요한 아기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질 브래드포트는 5개월된 위탁아기를 보호하고 있다. 5개월 여아는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특수 아미노산 기반 조제 분유를 먹여야 하지만 남은 양은 고작 이틀 분량 뿐이다. 브래드포트 씨는 “주변의 모든 병원 시스템에 연락을 취했고 인근 3개 도시 있는 크로거,월그린, 월마트 및 CVS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며 “결국 이베이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조제분유 8캔을 찾았는데 45달러 선이던 분유가 800달러에 팔리고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전국적인 분유대란으로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여성도 8개월 된 아기를 위한 분유를 찾기 위해 8개 소매점을 방문했지만 살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 전역에서 분유를 구하지 못한 아기 엄마들은 소셜미디어 상에 분노와 절망을 표출하면서 분유공급이 하루 속히 원상복구 되길 희망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한 아기 엄마는 “분유 부족은 비현실적이다. 아기들에게 음식을 달라”라고 호소했고, 백악관이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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