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월드컵에서 무지개 완장 착용시 옐로카드

미국 정부 및 유럽 축구협회들 "표현의 자유 억압에 대해 우려"

 

사진/ 파이낸셜타임즈 (England’s Harry Kane wearing the One Love armband in late September © Nick Potts/PA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가 무지개 문양이 들어간 완장을 착용하거나 무지개 색 옷을 입은 언론인에 대해 제재하기로 한 것에 대해 미 정부와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 웨일즈 등 유럽 축구협회들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미국  CBS 방송에서 활동하는 축구전문 기자 그랜트 윌은 트위터에 “경기장 안전요원이 내가 입은 무지개 티셔츠가 정치적 복장이라며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어떤 방식이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면서 “특히 표현의 자유가 다양성과 포용과 관련된 표현일때 더욱 그렇다”면서 국제축구연맹의 ‘무지개에 대한 과민 반응’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피파는 무지개 문양의 의복뿐만 아니라 무지개 문양이 들어간 어떠한 소품 착용도 막는 분위기다. 피파는 선수들에게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경우 벌금을 부과하는데 그치지 않고 옐로카드를 주겠다며 사실상 ‘완전 금지’ 방침을 세웠다. 벌금을 부과한다고 했던 당초 방침보다 더 강화된 것이다.

앞서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웨일즈 3개팀 주장은 동성애가 불법인 카타르에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One Love’ 가 적힌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피파의 ‘불허’ 결정에 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포기했다.

피파는 관련규칙 13조 8항에 따라 “스포츠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장신구나 세리머니등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네덜란트 축구협회 KNVB는 “합리적인 해결책에 함께 도달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나의 사랑이라는 메세지를 지지하고 계속 전파할 것이지만 이번 월드컵의 경우 피파의 결정에 따르겠다.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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