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에봇 주지사 “여성생리용품 면세 지지”

"미국내 24개주는 이미 면세항목, 텍사스도 면세에 포함시켜야"

 

사진/ 텍사스트리뷴(Texas Comptroller Glenn Hegar and state Sen. Joan Huffman on Thursday said they’ll support repealing the state sales tax on menstrual products during next year’s legislative session. Credit: Annie Mulligan for The Texas Tribune)

텍사스가 여성생리용품에 대한 면세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레그 에봇 텍사스 주지사가 여성생리용품에 대한 세금, 일명 ‘탐폰세’ 철폐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에봇 주지사의 이같은 지지성명은 지난18일(목) 클렌 헤거 감사원과 조안 허프만 상원의원의 탐폰세 폐지 지지 선언이후 나왔다.

주지사 지지성명에 앞서 허프만 의원은 “내년 입버회기에서 여성생리용품을 비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텍사스에서 약이나 붕대와 같은 의약품 및 건강관리 필수품 등은 면세대상이다. 따라서 여성생리용품 역시 세균감염 예방 또는 상처관리드레싱 품목으로 분류되어야 하며 건강관리필수품 면세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반창고와 같은 상체 드레싱 제품이 면세인 데 반해 유독 여성생리용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여성 건강에 대한 차별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있다.

여성 생리용품은 미국내 24개 주에서 면세대상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여전히 판매세를 부과하고 있다. 물론 텍사스에서도 면세항목으로 포함시키고자 하는 시도는 2017년 이후 매 회기때마다 있어지만 의회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 대변인실은 성명에서 “에봇 주지사는 여성들의 위생용품에 대해 지방판매세 및 주판매세를 면제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한 필수제품으로 텍사스 여성들에게 해당제품에 대한 세금부담을 없애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성생리용품 면세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허프만 의원은 “생리용품에 대한 면세를 단행한다고 해도 텍사스주의 강력한 경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면세로 인한 주정부 수익손실분은 전체 수익에 비해 매우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주정부가 최근 2년 동안 올린 수익은 270억달러가 넘는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향후 2년동안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올린다면 여성용품 판매세로 올리는 수익은 전체의 0.1%에 불과하다는 것이 허프만 의원의 여성생리용품 면세 주장의 배경이다.

공화당 내에서도 허프만 의원의 주장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주지사의 지지성명까지 더해져 여성생리용품에 대한 세금면제 안건이 내년 회기에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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