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휴스턴 토네이도에 한인상가도 피해 … “정전 및 누수 2차 피해”

휴스턴에 토네이도 발생은 기상이변 … “남하한 한랭전선과 멕시코만 고온다습 공기 충돌”

 

사진 / 휴스턴 한인언론사 코리아월드 제공

8일(토) 늦은 밤 휴스턴 일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해 한인타운 롱포인트 로드(9610 Long Point Rd) 일대도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한인 업체가 다수 입주해 있는 한 건물은 토네이도로 인해 건물외벽이 뜯겨나갔고 누수와 정전 등 2차 피해도 이어졌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휴스턴 지역에 토네이도가 처음 발생한 것은 오후 3시 경이다. 특히 부시 인터콘티넨탈 공항 북동쪽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는 시속 85마일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했다. 토네이도는 이내 시속 110마일로 이동하는 EF-1 급으로 성장, 상당수 주택과 건물들에 피해를 입힌 가운데 한인타운도 큰 피해를 입었다.

휴스턴 한인타운 일대에서는 밤 11시부터 토네이도 경보가 울리기 시작해 9일(일) 새벽 두 시까지 이어졌다. 한인타운을 할퀴고 지나간 토네이도 때문에 휴스턴 한인언론사인 ‘코리아월드’가 입주한 건물의 한쪽 외벽은 칼로 베어낸 듯 떨어져 나갔다.

날이 밝자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이 드러나면서 밤 사이 한인타운을 지나간 토네이도의 위력이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는 밤시간 상업건물을 지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3층 끝에 자리잡은 사무실은 내부가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쪽에서 내려온 한랭전선이 멕시코만의 습하고 따뜻한 공기와 만나 심한 뇌우를 발달시켰고, 총 5개의 토네이도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레이더 분석결과 토네이도는 밤새 휴스턴 북부지역을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택과 건물 등에 피해를 입혔고 이동중에 세력을 키운 토네이도는 험블 지역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입혔다. 이 밖에도 탁구공 크기 부터 지금 10센티미터에 달하는 우박이 관찰됐으며 해리스 북부, 리버티 서브, 하딘 서부 지역에 토요일 하루 동안 최대 8인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국립기상청은 9일(일) 오전 10시 기준 휴스턴 일대에 1만 6,500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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