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청취자 상대로 폰지사기 벌인 라디오 진행자 ‘30년형’

피해금액만 총 3,200만 달러에 육박 … “역대 최악의 폰지 사기범”

 

사진/NBC 뉴스

북텍사스에서 라디오 진행자로 기독교를 믿는 노인 팬층이 두터웠던 윌리엄 닐 갤러거가 청취자들을 상대로 폰지 사기를 벌여 30년형을 선고, 사실상 종신형을 받았다.

그는 교회에 다니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예수 그리스도, 돈의 주인’과 같은 저서와 기독교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이 소유한 갤러거 파이낸셜 그룹에 투자할 것을 홍보했다.

갤러거 파인낸셜 그룹에 투자한 최소 12명의 피해자들은 최소 5만달러에서 최대 60만 달러를 잃었으며 손실 총액만 3,2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는 2019년 달라스 카운티에서도 폰지사기와 유사한 투자사기로 체포된 이후 감옥에 수감됐고 테런카운티 법원은 그의 사기 혐의에 대해 또 한번 기소됐다.

텍사스 지방법원은 지난해 8월 테런카운티가 내린 기소에 유죄를 인정하고 “갤러거는 10년 동안 자신을 믿어준 청취자들의 재산을 착취했다”면서 “기독교인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사기를 벌인 최악의 범죄자 중 한명”이라며 총 3건의 혐의로 30년형을 선고했다.

폰지사기란 미 전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투자사기 수법 중 하나로 실제로는 아무런 이윤창출 없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이용해 다른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이른바 ‘아랫돌 빼어 윗돌을 괴는’는 형식의 금융사기다.

폰지사기는 대부분 신규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반적 투자보다 고수익을 단기간에 보장한다고 광고, 투자자를 현혹한다. 그러나 신규투자금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으면 지속이 불가능해 결국 투자자들은 투자금 전액을 잃게 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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