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식당 백신접종증명 요구에 주먹날린 휴스턴 여성들 ‘체포’

뉴욕시 행정명령에 따라 실내 식사 및 공연관람 시 백신접종 증명해야 입장 가능

 

 

사진/ 뉴욕경찰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텍사스의 휴스턴과 험블 주민 3명이 코로나 예방접종증명을 보여달라는 식당종업원을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뉴욕시 경찰국에 따르면 16일(목) 브로드웨이에 있는 Carmine’s Restaurant에 텍사스주 험블(Humble)시에 거주하는 카이타 은킨지 랜킨(44)과 타이니 케셰이 랜킨(21), 그리고 휴스턴 주민 샐리 리첼 루이스(49)씨가 백신접종 증명을 제시하라는 말에 격분, 식당 종업원을 구타했다.

식당입구에서 손님을 안내하는 역할과 백신접종증명을 확인하는 업무를 하던 피해 종업원은 얼굴과 가슴,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고 온몸에 긁힌 상처가 날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 결국 식당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들이 덥벼드는 가해자들을 떼어내고 나서야 폭행은 멈췄다.

식당 주인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식당 종업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폭행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백신 접종증명요구로 인한 폭행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며 우리는 식당의 모든 직원들을 보살피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은 시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식당내부에서 식사를 하거나 공연관람, 체육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텍사스는 백신접종을 증명하지 못하도록 그레그 에봇 주지사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텍사스주민들은 뉴욕에 가서 폭행을 저지른 사람들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상에 공유된 영상에는 분노의 댓글들이 달고 있고 “창피하다”, “코로나 상황에서 여행 지역에 대한 행정명령 정도는 알고 가야 한다”, “피해자에게 대신 사과한다” 는 등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고 있다.

 

한편, 세명의 폭행 용의자는 뉴욕경찰에 체포, 폭력범죄 혐의로 입건됐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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