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PR (A federal agent restrains the wife of a detained man from Ecuador on Sept. 25 in New York City. The agent was later placed on leave. Stephanie Keith/Getty Images)
미국 뉴욕 이민법원에서 한 여성을 벽 쪽으로 밀친 뒤 넘어뜨리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돼 논란이 일자,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해당 요원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25일(목) 성명을 통해 “이번 영상에 담긴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ICE 직원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요원의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민국 요원은 지난달 법정 참관인(코트 옵저버)을 체포하는 과정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 당시 NPR 기자와 참관인이 뉴욕 브로드웨이 290번지 이민법원 복도를 지나던 중 해당 요원이 욕설을 퍼붓고 몸으로 밀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이후 참관인은 연방보호국(FPS)에 구금돼 ‘보안 구역 무단침입’ 및 ‘합법적 명령 불복종’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5개월간 ICE는 법무부가 운영하는 이민법원 내 단속 활동을 확대해 왔다. 이로 인해 공공의 반발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뉴욕 법원에서는 연방 요원들의 체포 활동으로 충돌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남편이 체포된 직후 오열하는 장면이 담겼다. 요원은 주변 군중 앞에서 여성에게 여러 차례 스페인어로 “아디오스(잘 가라)”라고 외치며, 결국 여성을 벽 쪽으로 강하게 밀쳐 바닥에 쓰러뜨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DHS 대변인 트리샤 맥라클린은 “ICE 요원들은 가장 높은 수준의 직업적 기준을 지켜야 한다”며 “현재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