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총기 난사 이후 하루만에 캘리포니아서도 ‘충격’

뉴욕 총기난사는 ‘인종혐오범죄’로 확인 , 캘리포니아는 현재 수사 중

 

사진/NPR(Crime scene tape is stretched across an area at Geneva Presbyterian Church in Laguna Woods, Calif., Sunday, May 15, 2022, after a fatal shooting. Damian Dovarganes/AP

 

뉴욕총기난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다음날인 15일(일)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교회에서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 라구나우즈 교회에서 오전 예배후 신도 30명에서 40여명이 점심 식사를 하던 중 60대 아시아계 남성이 총기를 발사,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당국은 60대 아시아계 용의자 1명을 긴급 체포,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의 나이는 66세에서 92세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수사당국은 해당 남성이 현지인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 핼록 오렌지카운티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수사관들은 여전히 범행 동기를 찾고 있다”며 “용의자는 60대 아시아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 신도들은 현장에서 총격범을 제압, 무장 해제 시켰다”면서 “그들은 영웅심과 용기를 보였다. 신도들이 추가 부상과 사망을 방지했다”고 말했다.

케이티 포터 캘리포니아 하원의원(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버팔로에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했다”며  “(총기사고가) 새로운 일상이 되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뉴욕총격은 ‘인종혐오범죄’ … 인종대전환이론에 빠진 총격범

하루 앞서 발생한 미국 뉴욕주 버팔로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가 흑인 겨냥 ‘인종혐오범죄’로 확인됐다. 총격범은 미국 백인 우월주의는 물론 유럽의 극우주의에 뿌리를 둔 백인과 서구 문명을 파괴할 것이라는 ‘인종 대전환 이론(Great Replacement, Replacement Theory)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AP에 따르면 ‘대전환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쪽에서 지지하는 이론이다. 대전환은 2011년 프랑스의 르노 카뮈가 ‘유럽 문화를 이민자들이 파괴한다’는 주장을 담아 발간한 책 제목에서 유래했다. 권력 집단이 더 많은 자녀를 낳는 아프리카와 중동 이민자를 유럽에 유입시켜 백인을 몰아낼 것이라는 주장이며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교본과 같은 이론으로 자리잡았다.

15일(일) 뉴욕타임스는 하루 전 총격 현장에서 체포된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18)은 10명이 목숨을 잃은 이번 난사 사건을 전후해 180쪽 분량의 성명에서 ‘가능한 많은 흑인을 죽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총격 희생자 10명 중 8명이 흑인이었다.

 

사진/ AP (Payton Gendron appears during his arraignment in Buffalo City Court on Saturday, May 14. (Mark Mulville/The Buffalo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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