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200만 흡연자에게도 코로나백신 우선권 … ‘찬반 논란’

반대측 “교사보다 흡연자가 우선? 터무니 없다” VS 보건국 “니코틴은 중독, 즉 기저질환에 포함”

뉴저지주가 ‘백신 배포 확장안’에 흡연자들이 빠른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저지 주정부는 접종프로그램을 현재 의료진을 포함 장기요양원 거주자 그룹인 1A와 65세 이상인 1B그룹 접종에 이어 16세에서 64세 사이의 기저질환을 가진 주민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는 부분은 ‘흡연자’들도 기저질환 주민에 포함, 백신 접종에 우선권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매일 학생들을 만나야 하는 교사와 같은 직업종사자 보다 흡연자를 우선시 하는 정책”이라며 보건당국의 결정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뉴저지 주민인 조나단 스트라우스는 흡연자들의 우선순위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흡연은 본인들이 선택한 것이다. 어떻게 흡연이 특정 의학적 상태에 있는 것이냐”며  비난했다.

하지만 뉴저지 보건당국은 ‘흡연자 우선순위 결정’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흡연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작용이 더 심해지게 하고 기저질환 환자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사망자의 3분의 2가 하나 이상의 기저질환자”라고 밝혔다. 따라서 흡연자들도 기저질환자 분류에 넣는다는 의미다.

흡연자 우선권에 동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흡연자들이 코로나19에 더 쉽게 걸리면 결국 전파도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므로 백신접종을 통해 ‘전파력’자체를 막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뉴저지 보건당국은 “흡연자 우선권에 대한 논란을 알고 있다. 또 흡연은 개인의 선택이므로 우선권을 줄 수 없다는 의견도 안다”고 시작한 뒤 “하지만 니코틴은 가장 강력한 중독 중 하나로 흡연으로 인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흡연자에 비해 증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또 “가능한 많은 생명을 구하고 위험이 높은 그룹의 예방접종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흡연 역시 미국과 뉴저지에서 코로나19를 제외한 사망의 주요원인”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에서는 약 200만여명의 흡연자가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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