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포트워스 물폭탄 … “하루만에 최대 15인치”

기상학자들 "가뭄과 극심한 집중호우 현상, 수십년에 걸쳐 빈번하게 발생가능"

 

사진/ 텍사스 트리뷴 (A car drives through high water on South Second Avenue in Dallas on Monday. The Dallas-Fort Worth area has been hit with massive rainfall and flash flooding since Sunday night. Credit: Emil Lippe for The Texas Tribune)

지난 21일(일) 밤부터 18시간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 일부 거리와 주택이 침수되고 60대 여성이 빗길 차량 전복으로 숨지는 등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오스틴/샌안토니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2일(월) 하루 동안 텍사스 중부에 최대 4인치의 강우량을 보였으며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은 최대 15인치의 비가 쏟아졌다. 달라스 워터 유틸리티의 자료에 따르면 달라스 동부지역에서만 24시간 동안 무려 15.1인치의 폭우가 발생, 강우량을 측량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립기상청은 22일(월) 북텍사스 지역에 홍수주의보 발령에 이어 남부지역으로 비구름이 이동함에 따라 오스틴을 포함한 중부텍사스 지역에도 22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달라스 카운티의 클레이 젠킨스 판사는 달라스-포트워스 침수지역에 재난선포를 통해 주정부 자금을 사용, 피해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 역시 텍사스 비상관리부서에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비상운영센터를 상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달라스 카운티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달라스 소방서에만 수백여건의 자동차 충돌 및 침수사고가 접수됐다. 따라서 달라스 소방당국은 침수된 도로 주행을 삼가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적 집중호우가 이번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텍사스 A&M의 존 닐슨-개먼 기후학교수는 달라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조 풀 레이스의 홍수 관측소가 지난 2004년 7월 보고한 역대 최대치였던 12.05인치를 훨씬 넘는 양이 하루만에 쏟아져 홍수피해가 극심했으며 앞으로도 집중호우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뭄이 몇달째 이어지다가 하루만에 물폭탄이 쏟아진 기상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균기온 상승은 폭풍우 강도를 증가시킨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수십년에 걸쳐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텍사스에서는 1960년 이후 집중호우가 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고 텍사스 주 전역에 걸쳐 국지적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기후학자들은 2021년 기후보고서에서 텍사스는 향후 2036년까지 최악의 집중호우가 최대 50% 더 늘어나게 되며 텍사스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와 캔자스를 포함한 남부 대평원 지역에서 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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