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폭탄주(BORG) 마시기 확산 … “고등학생까지”

낮시간 파티에서 확산 ... 전문가들 "건강에 위협"

 

사진/ bonappetit.com

미국 대학가 파티에서 폭탄주(BORG)가 유행하고 있다. BORG는 blackout rage gallon의 약자로 1갤런 크기의 플라스틱병에 보드카 또는 다른 증류주와 물, 맛을 내는 첨가제, 전해질 음료를 섞은 폭탄주다.

CNN에 따르면 18세에서 21세 사이의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보그는 데이와 파티를 줄인 다티(Darty, 낮에 열리는 파티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정신의학 및 중독 의학 교수인 안나 렘키 박사는 “보그에는 너무 많은 알코올이 들어 있어서 한 병을 마시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알코올 중독과 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고고 말했다.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The Zillennial Zine의 창립자이자 편집장인 사브리나 그리말디에 따르면, 보그는 큰 용기에 여러 사람이 마시는 정글 주스의 새로운 버전으로 “큰 5갤런 음료 디스펜서, 대형 저장 용기, 심지어 싱크대나 욕조에서 만드는 정글 주스 대신, 이제는 각자 개인용 폭탄주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보그가 사회적으로 전염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에서 Z 세대의 폭음경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 밖에서 보그를 마신 것으로 보인 학생 20여명이 응급실로 이송됐고 고등학교 졸업식 후 파티에서 보그를 마셨다는 내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어 대학생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보그에 대한 경각심이 약화되고 있다.

렘키 박사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해보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위험한 일탈 행위가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보건 연구소(NIH)에 따르면 표준 음료에는 증류주 1~1.5온스, 와인 5온스 또는 맥주 12온스다. 여성이 2시간 동안 네 잔 이상의 표준 음료를 남성이 다섯 잔 이상의 표준 음료를 마시면 폭음으로 간주된다. 이에 반해 보그는 약 17잔의 표준 음료에 해당하는 25.6온스의 보드카를 포함하고 있다.

세계 심장 연맹(WHF)은 2022년 정책 브리핑에서 “건강에 안전한 알코올 섭취 수준은 없다”고 발표한바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하루에 여성은 3온스, 남성은 4온스를 넘지 않도록 절제된 음주를 권장하고 있지만 보그는 간이 대사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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